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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용일기자] 일본 귀화선수 하야카와 렌이 혼성전 금메달리스트 안산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야카와 렌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8강전에 출전했다. 나카무라 미키, 야마구치 아즈사와 한 조를 이뤘지만 벨라루스에 세트포인트 3-5(52-48 51-52 55-55 48-54)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야카와 렌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현대모비스 양궁단에서 엄혜련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한 한국 선수였다. 그러나 학업을 위해 어머니와 언니가 거주하는 일본으로 건너갔고, 이후 귀화를 선택했다. 당당히 일본 대표 선수가 된 하야카와 렌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서 동메달을 견인하며 일본 양궁 역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난 하야카와 렌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여서 결과를 내고 싶었는데 패해 유감이다.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어깨가 많이 아팠다. 나도 답답했다. 아쉬웠다.개인전은 잘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얘기했다.
하야카와 렌은 한국과 달리 열악한 일본 환경에서 양궁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양궁을 하다 왔기 때문에 많이 힘들기는 하다. 실업팀 수도 적다. 일본에서 지도자를 하고 싶은데 실업팀이 별로없다”라면서 “대학 졸업 후 양궁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은 환경이 잘 조성돼있다. 선수 때 잘하면 다 지도자를 한다. 시스템이 잘 돼 있다. 일본 선수들은 한국처럼 큰 사명감을 갖기보다 양궁을 좋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라는 차이점을 말했다.
하야카와 렌은 한국의 막내인 안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하야카와 렌은 “몇 년 전부터 광주와 교류를 하고 있다. 안산 선수는 고등학생 때부터 멋지다고 생각했다. 슈팅을 하는 모습을 보면 박수가 나올 정도”라며 안산을 극찬했다.
도쿄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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