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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마가체프 사진출처 | 이슬람 마가체프 SNS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내가 은퇴할 수 있도록 돕겠다. 피니시로....” ‘신성’ 이슬람 마카체프(29)가 UFC 전 라이트급 잠정챔피언 토니 퍼거슨(37)을 저격했다.

마카체프는 최근 자신의 SNS에 “퍼거슨은 최근 3연패를 기록했다. 상대가 모두 톱10안에 드는 랭커들이었다. 세 경기 모두 퍼거슨에게는 치욕스런 패배였다”라며 “퍼거슨은 이미 전성기를 지났고, 나이도 많다. 내가 은퇴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퍼거슨은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열린 UFC 249에서 퍼거슨은 저스틴 개이치에게 펀치에 의한 TKO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후 UFC 256, UFC 262에서 찰스 올리베이라와 베나일 다리우쉬에게 패하며 충격의 3연패를 기록했다.

퍼거슨의 커리어에서 3연패는 최초의 일이다. 퍼거슨은 타고난 순발력와 경기감각, 지칠 줄 모르는 승부근성으로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2년 마이클 존슨에게 패한 이후 무려 12연승을 기록하며 라이트급을 대표하는 파이터로 인정받았다.

2017년 UFC 216에서는 케빈 리를 물리치고 잠정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퍼거슨은 ‘무적’으로 불리는 29승 무패의 라이트급 전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됐다. 두 선수는 무려 다섯 차례나 부킹에 이르렀지만 양 선수의 부상과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모두 취소되며 실제 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러시아 출신의 마카체프는 2015년에 옥타곤을 밟은 후 8승 1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라이트급 랭킹 9위로 동향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같은 소속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한 두 차례 승리를 거두면 바로 타이틀샷을 잡을 수 있는 파워 히터다.

이미 마카체프는 UFC 259에서 드류 도버를 물린 친 후 퍼거슨을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마카체프는 “내 꿈은 퍼거슨과 대결하는 것이다. 이미 이야기가 오고 갔다”라며 “퍼거슨은 수많은 피니시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선수다. 그런 점이 내가 퍼거슨과 대결하고 싶은 이유다. 퍼거슨을 통해 나의 기술을 점검하고 싶다. 퍼거슨을 피니시로 끝내는 것은 당연하고”라며 도발했었다.

화끈한 파이팅으로 수많은 팬들을 열광시킨 퍼거슨. 마카체프의 도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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