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고척 스카이돔, 새로운 야구 시대 개막?
서울 고척 스카이돔 전경.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장맛비에 프로야구 팀들 간 희비가 엇갈린다.

7월에만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가 12경기다. 최근에는 남부 지방에 세찬 비가 내리면서 연달아 경기가 취소됐다. 상승세에 있던 팀들에게는 우천 취소가 반갑지 않지만, 연패에 빠졌던 팀들에게는 단비가 되었다.

3연승을 올리던 9위 KIA에는 6일 한 차례 휴식이 약으로 돌아왔다. 2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에 있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우천으로 열리지 않으면서 7일 4-1 승리로 돌아왔다. 사직 LG-롯데전도 이틀간 취소되면서 8위 롯데에 성큼 다가갔다. KIA는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하위권 탈출을 목표로 삼는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돔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은 장마에 영향이 없다. 지난 4일부터 이어진 지옥의 8연전이 걱정이었지만, 오히려 3연승을 달리며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가장 먼저 144경기를 끝낼 키움은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후반기 넉넉한 휴식 시간이 예정됐다.

반면 삼성은 우천으로 인해 퐁당퐁당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 3일 창원 NC전이 비로 인해 그 다음 주 월요일(5일)로 밀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도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최근 5경기 중 4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3연승을 올리며 상승가도를 달리던 삼성은 공동 2위 탈출과 함께 선두 탈환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위 삼성과 1, 2위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던 KT도 5일 수원 키움전을 끝으로 수도권에서 벗어난 뒤 우천으로 2경기가 취소됐다. 퐁당퐁당 경기에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도 쉽지 않다. 하지만 KT 선수단은 우천 취소와 관계없이 실내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7일 현재 KIA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적은 경기(72경기)를 소화한 KT는 후반기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이번 주말 3연전 동안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돼 있다.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약 1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장마는 치열한 순위 싸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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