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방문객들이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의 중심에 전시회를 마련했다. 처음에는 유료 전시를 계획했으나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오는 8월까지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전시 기획사 ‘글린트’와 함께하는 네 번째 전시 ‘캠핑 에브리웨어’(CAMPING EVERYWHERE)를 진행한다. 본격적인 여름 캠핑 시즌에 맞물려 캠핑이 가지는 휴식의 의미를 전시의 형태로 소통하고자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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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전시를 위해 공간 디자인 그룹 ‘스튜디오 프레그먼트’에 설치 작품 디자인을 의뢰했다. 스튜디오 프레그먼트는 특정 장소가 주는 시선의 흐름에 따라 해당 공간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전달하는 그룹이다.
지난 24일 코오롱스포츠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무료 전시를 관람하기 위한 대기행렬이 꽤 길었다. 개장 후 5일 남짓, 게다가 평일 낮이었지만 인파가 입구를 가득 메웠다. 인원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잠시 대기한 뒤 입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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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1층 전시회장은 캠핑 에브리웨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푸릇한 자연의 모습을 띠었다. 빌딩과 아스팔트로 가득한 회색빛 도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설치미술품 사이에 텐트, 타프, 해먹 등으로 캠핑장을 구현해놨다. 이러한 구조물들이 산의 지형을 표현하고, 그 안에 휴식 공간을 선사했다. 전시회지만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편안한 시간을 즐길 수 있어 특별했다.
전시회장은 물과 바람이 흐르는 소리, 모닥불과 풀벌레, 빗소리 등 야외 캠핑에서 들리는 소리를 초지향성 스피커를 통해 마치 ASMR처럼 구현해놨다. 또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로 이어지는 콘스탄츠 호수가 천천히 변화하는 모습을 상영해 자연의 웅장함을 전달했다. 이러한 시청각적 요소가 흙과 나무의 촉감, 향과 어우러져 오감을 자극한다. 자연과 교감하며 사색의 시간을 즐기기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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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휴식’과 ‘여행’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을 키워드로 한 문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용은 △어느 때이고 숲 속에서 길을 잃는다는 것은 놀랍고도 기억해둘 만한 경험이다 △아침은 나의 생활을 언제나 자연 그 자체처럼 소박하고 순결하게 하라는 초대장이다 △자연 가운데 살면서 자신의 감각을 온전하게 유지하는 사람에게 암담한 우울이란 존재할 여지가 없다 등으로 감성 충만하다.
방문객 김지은(여·26) 씨는 “이태원에서 점심을 먹고 한강진역 쪽으로 걷다가 우연히 무료 전시회 간판을 보고 더위를 시킬 겸 들어왔다”며 “외부는 회색빛 도시인데 내부는 푸릇한 자연의 모습을 띠어 편안했다”며 “마치 캠핑을 떠난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아늑한 텐트 안에서 눕거나 앉을 수 있어 제대로 휴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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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에서 한층 내려오면 전시회 콘셉트에 걸맞은 친환경 소재의 패션 아이템, 캠핑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곳에도 코오롱스포츠의 심볼인 ‘솟솟’ 모양의 상록수 미술품이 곳곳에 설치돼있다. 그 속에 인기 작가 ‘곽명주’ ‘성립’ ‘팀 인터내셔널’의 작품이 진열돼 눈길을 끈다. 일부 품목은 품절되기도 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신현수 캡틴은 “코오롱스포츠는 오래전부터 친환경, 생명존중, 기능성 제품을 바탕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선도해왔다”며 “한여름 쉼표 같은 전시와 쇼핑이 방문객들에게 제대로 된 휴식으로 다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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