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그야말로 대혼돈이다.
올시즌 K리그2는 좀처럼 순위 구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16라운드에서는 하위권에 있는 충남아산과 부천FC가 각각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남 드래곤즈를 격파하며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올시즌 부천은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3월에 열린 2라운드 아산전 2-0 승리 후 12경기에서 5무7패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이 기간 4골을 넣으면서 20골을 실점하며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다만, 5월 들어선 경기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결국 지난 6일 아산을 상대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고, 전남을 상대로 2-0 완승을 하며 첫 연승에도 성공했다. 갈 길이 멀지만, 낙담할 단계는 아니다. 승점 14인 부천과 6위 경남FC(승점 21)의 격차는 7점으로, 3경기 차이가 채 나지 않는다.
|
아산 역시 반전을 그리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아산은 잠시 주춤했다. 데이트 폭력 전과가 있던 료헤이와 계약 해지하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주 자가격리도 거쳤다. 실전 공백 3주는 생각보다 컸다. 아산은 격리를 마친 후 3경기에서 1무2패로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12일 열린 대전과 16라운드에서 3-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득점력 부재로 중앙 수비수 유준수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기도 했던 아산이었는데, 이날 알렉산드로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포효했다.
16라운드에서 상위권 3팀은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전남과 대전은 물론 FC안양 역시 서울 이랜드와 0-0으로 비겼다. 선두권은 어느 한 팀이랄 것도 없이 치고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대로 중하위권에서는 선두권과 격차를 계속해서 줄이고 있다. 시즌 전 승격후보로 꼽혔던 경남과 김천 상무도 정상 궤도 오르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10골로 2년 연속 K리그2 득점왕을 노리는 안병준(12골)을 앞세운 부산 아이파크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