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싱가폴 엘피캡
박인비 /LPGA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한화 약 16억5000만원) 이틀째 순위가 뒷걸음질 쳤다.

박인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5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불과한 반면 보기를 무려 5개나 쏟아내며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 전날 공동 5위에서 무려 공동 38위로 밀려났다. 선두인 재미교포 다니엘 강(29·한국명 강효림)과는 무려 7타차다.

지난 3월 KIA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시즌 7개 대회에서 6차례 ‘톱 10’에 오르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박인비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율(64.3%)과 그린 적중율(66.7%)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주무기인 퍼팅을 무려 33개(홀당 1.83개)나 하면서 순위가 밀려나게 됐다.

올시즌을 앞두고 메인스폰서를 미래에셋에서 메디 힐로 바꾼 김세영(29)은 자신의 스폰서 대회에서 순위가 하위권(3오버파 147타)로 처졌다.

지난해 2승을 거둔 다니엘 강은 이날 보기 1개에 버디는 무려 7개를 낚아내는 호조에 힘입어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공동 14위에서 1위가 됐다.

다니엘 강은 대회장인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어린 시절 숱하게 라운딩을 했던 덕택에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페이웨이 적중율은 41.7%, 그린 적중율 66.67%에 불과했지만 퍼팅이 호조를 보였다. 이날 퍼팅 수는 25개였다. 더구나 다니엘 강은 지난달 26일 열린 뱅크오브 호프 매치플레이(라스 베이거스), 지난주 US여자오픈(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주연속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나 모두 훤히 꿰고 있는 코스다. 다니엘 강은 학창시절까지는 캘리포니아주 LA에서 거주하다 현재는 네바다주 라스 베이거스에서 살고 있다.

신지은(29)과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김아림(26)등이 공동 9위(3언더파 141타)를 기록한게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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