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스카이캡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한 명의 선수에게 1억파운드(한화 약 1564억원)를 쓸 수도 있다”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중인 ‘갑부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1억파운드의 천문학적인 돈을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스카이스포츠가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펩 감독이 1억파운드를 운운한 것은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첼시, 스페인 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 클럽들이 경쟁적으로 탐내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특급 공격수 엘링 홀란드(20)를 겨낭한 발언이었다. 펩 감독은 그러나 맨시티와 홀란드와의 연계한 추측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홀란드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와 그의 아버지는 지난 주말 스페인을 방문해 레알 마드리드 및 바르셀로나와 이적 조건및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맨시티는 홀란드와도 강한 연관을 갖고 있지만 펩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는 세르히오 아게로를 대신할 스트라이커와 계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것은 불과 사흘전일이었다.하지만 펩 감독이 유연성있는 자세로 돌아선 것은 구단에서의 모종의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는게 스카이스포츠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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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빅클럽으로부터 경쟁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엘링 홀란드. /스카이스포츠 캡쳐

맨시티는 ‘갑부 구단’의 재정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재정을 낭비하는 일에 대해선 철저히 경계해 왔다. 홀란드의 평가액이 1억 파운드를 넘을 경우 영입 리스트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는 펩 감독의 경고성 발언으로 비춰진다. 맨시티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은 2018년 레스터시티에서 미드필더 리야드 마하레즈를 데려오기 위해 지출한 6500만 파운드였다.

공교롭게도 맨시티는 7일 오전 홀란드가 속한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르게 돼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홀란드는 이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펩 감독은 ”맨시티가 선수 한 명에게 1억파운드 이상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느냐”는 취지 기자의 질문에 대해 “지금까지 구단은 선수 한 명에게 1억 파운드 이상을 쓰지 않기로 구단,CEO, 감독등이 결정했다. 하지만 향후 5년내지 10년동안 팀을 리빌딩 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때에는 그럴 수도 있다”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펩 감독은 더구나 ”미래는 나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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