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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힘이 뉴욕 양키스를 압도했다. 비록 개막 3연전으로 섣부른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토론토는 5일(한국 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홈팀 뉴욕 양키스를 3-1로 누르고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60경기의 단축일정이었던 2020시즌 블루제이스는 양키스와 5승5패로 팀간 전적에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득점과 실점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득점 61점, 실점 77점으로 득실점 차 -16으로 투타의 불균형을 보였다. 하지만 개막 시리즈에서 투타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블루제이스는 2일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한 개막전에서 3-2로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다. 4일 2차전에서는 3-5로 패했다. 러버게임인 5일 3차전에서는 3-1로 승리하며 홈팀 양키스에 강펀치를 날렸다. 올 시즌 두 팀의 아메리칸리그 지구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조짐을 보인 시리즈였다.
개막 3경기로 블루제이스가 양키스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가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투타의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월드시리즈 진출후보다. 약체 팀을 통해 투타가 안정됐다는 것을 확인한 게 아니다. 3경기에서 불펜의 힘이 강하다는 게 다시 확인했다. 지난해 다져진 불펜의 힘이 올해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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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제이스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마무리로 영입한 커비 에이츠를 팔꿈치인대접합수술로 잃었지만 계획이 있었다. 예상치못한 줄리안 메리웨더(29)의 등장이다. 양키스 강타선을 맞아 2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에 합류한 TJ 조이크(25)도 예상밖이다. 2019년 데뷔한 조이크는 올 시즌 전까지 통산 선발 4경기에 불과했다. 스프링 캠프에서 조이크의 선발 합류는 언급이 거의 없었다. 토론토에서만 10년째가 되는 피트 워커 투수코치의 탁월한 혜안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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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제이스는 3경기에서 선발보다 불펜이 긴 이닝을 던졌다. 선발 12.1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3.55, 불펜 14.1이닝 3실점 1.88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도 매 경기 홈런으로 4개를 뽑았다. 5일 3연전 최종 시리즈에서는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 랜덜 그리척의 2점포 마수걸이 대포로만 3득점을 올려 양키스를 눌렀다. 공격력도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로 훨씬 짜임새가 붙었다. 1억5000만 달러로영입한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가 합류할 때는 힘이 더 붙을 전망이다. 블루제이스의 2021시즌 흥미진진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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