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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삼성 김호재에게 기회가 왔다.
거포 1루수 오재일의 대체자로 낙점된 김호재에 대해 삼성 허삼영 감독은 “김호재는 야수가 가질 센스를 다 갖췄다. 수비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 1루수를 많이 경험 못 해봐서 시간이 흐르면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 있지만, 생각만큼 잘해주고 있고 지속성이 나오면 본인에게 큰 기회이자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평했다.
김호재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과의 개막 2연전 9번 타자 1루수로 나선다. 3일 진행된 개막전에 이어 1루수로서 두 번째 정식 경기다. 개막전까지 삼성의 1루수들은 줄부상을 겪었다. 가장 큰 기대감을 모은 오재일이 옆구리 복사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평가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이성규가 대체자로 나섰지만, 그 역시 발목 인대 파열로 인해 1루수로서는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허 감독은 다음 1루수로 김호재를 선택했다.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는 1루를 이원석이 맡으며 3루수로 출전했던 김호재는 3일 개막전부터 1루수로 나섰다. 8회초 1사 1루 우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든 김호재는 우려했던 수비 부분에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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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회말부터 3루수 이원석의 살짝 쏠린 송구를 다리를 찢어 잡아냈고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2회에도 유격수 이학주의 악송구를 잡아 상대 타자 김수환을 태그아웃시켰다. 3회에도 상대 타자 이용규의 강한 땅볼 타구를 잡아내 2루로 송구해 주자를 아웃시켰다. 흔들림 없이 1루수를 지킨 김호재는 불운했던 삼성의 개막전 경기에 가장 큰 수확이었다.
오재일과 이성곤의 줄부상에 당초 허 감독은 2가지 옵션을 준비했다. 강한울은 3루, 이원석을 1루로 투입하는 방법, 또는 이원석을 3루, 김호재를 1루로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김호재의 안정적인 활약이 계속된다면 허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을 덜게 된다. 김호재는 지난해부터 1루수 준비를 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지난해 많은 변화를 겪은 삼성 1루에 김호재가 자리 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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