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 골 세리머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골잡이 엘링 홀란드(오른쪽)가 9일(현지시간) 세비야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최종 2차전에서 후반 9분 자신의 두번째골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르트문트/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멈출 수 없는 속도와 피지컬, 그리고 침착성을 겸비한 타고난 골잡이다.”(경기 뒤 유럽축구연맹 기술 업저버 평가)

유럽 축구의 ‘신성’ 엘링 홀란드(21)가 2골을 폭발시키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9일(현지시간) 안방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최종 2차전에서 홀란드가 전반 35분과 후반 9분(페널티골) 연이어 골을 넣은 데 힘입어 2-2 로 비겼다. 도르트문트는 이로써 1, 2차 합계전적 5-4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비야는 후반 24분(페널티골)과 후반 추가시간 6분 유세프 엔-네시리가 2골을 넣으며 따라붙었으나, 1차전 패배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20대 초반인 홀란드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14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역대 최소경기 20골 대기록이다. 최근 4경기 연속 2골에다 이번 시즌 10골이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연상시키는 득점력으로 가히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릴 만하다.

엘링 홀란드
엘링 홀란드. 도르트문트/로이터 연합뉴스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포워드로 출격한 홀란드는 이날 전반 35분 마르코 로이스의 도움으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3분에도 추가골을 기록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반칙이 포착돼 골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몇분 안돼 VAR를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홀란드가 골로 연결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도르트문트는 그러나 중앙수비수 엠레 칸의 파울로 후반 중반 엔-네시리에게 페널티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다시 그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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