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페이커’ 이상혁이 LCK 최초로 600전 출전에 400승 달성했다. 정확히 말하면 602전 401승이다. 지난주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대기록 달성으로 더욱 빛났다. 이는 전 세계 LoL e스포츠 역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LCK가 곧 ‘LoL의 역사’임을 입증하는 수치기도 하다. 여기에 ‘데프트’ 김혁규도 통산 300승을 돌파하며 LCK의 저력을 보여줬다. 살아있는 전설들의 기록 수립과 함께 LCK의 남은 시즌에는 또 어떠한 스토리가 펼쳐질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LCK 전설들이 써내려 가는 이야기‘We make legends!’(우리는 전설을 만든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LoL e스포츠계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손꼽히는 T1의 이상혁이 지난 3일 LCK 최초 600전 출전에 이어 400승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이제 ‘페이커’는 자신이 한 경기씩 출전할 때마다 본인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며 역사를 바꾸게 된다. 그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가 곧 신기록이 되는 셈이다.
이상혁은 지난 2013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 정확히 602전 401승을 기록해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상혁은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최다 우승(3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최다(이하 MSI) 우승(2회), LCK 최다 우승(9회) 등 무수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 세계 LoL 프로 선수를 통틀어 이처럼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는 결단코 없을 것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김혁규도 지난 4일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 1세트에서 승리하며 LCK 통산 300승을 돌파했다. 역대 순위에선 4위로 현역 선수 중에선 이상혁에 이어 2위다. 김혁규는 지난 2015, 2016년 시즌을 중국(LPL)에서 보내며 LCK에서의 2년이란 공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LCK 최다승 상위 10명 중 현역으로 활동 중인 선수는 이상혁과 김혁규를 포함해 ‘뱅’ 배준식(279승), ‘룰러’ 박재혁(251승) 등 4명 뿐이다.
◇ 제2, 제3의 ‘페이커’, ‘데프트’ 나타나길LCK에서 탄생한 이 같은 화려한 대기록들은 매 경기마다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의 노력과 함께 2012년 출발해 지금껏 이어져온 LCK의 치열했던 역사를 떼놓고 말할 순 없다. 지난 10년이란 시간 동안 LCK는 선수들과 함께 e스포츠 성장의 발판을 쌓아 올렸다. 올해부터는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스포츠 리그로 도약에 나섰다. 그동안 쌓아온 토대를 발판 삼아 LCK에 제2, 제3의 ‘페이커’와 ‘데프트’가 등장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LCK는 설 연휴를 맞아 이번 한 주 경기를 쉬어간다. 오는 17일 담원 기아와 kt 롤스터의 경기로 돌아올 LCK는 19일 2경기인 kt와 프레딧 브리온의 대결로 스프링 정규시즌 2라운드를 시작한다. 휴식기간 동안 전력을 재정비해 돌아온 10개 팀들이 어떤 순위 경쟁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