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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세무서에서 벌어진 흉기 사망사건과 관련해 개인 원한에 따른 범행이라는 1차 결론이 나온 가운데, 사건의 내막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분께 잠실세무서 3층 민원실에서 남모(50)씨가 흉기로 30대 여성 A씨의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히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 2명도 공격했다. 사건 직후 남씨는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마시고 쓰려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시간 뒤 숨졌다.
당초 사건이 발생한 곳이 세무서라 세금과 관련해 불만을 품은 민원인의 범죄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으나, 남씨가 현직 세무서 직원이고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와 과거 함께 근무한 것으로 밝혀져 개인적인 원한 관계로 발생한 범죄로 추정됐다.
세무서 직원인 피해자는 여성 A씨와 남성 2명으로 이들은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범행 당시 민원 업무차 세무서를 찾은 것은 아니라 피해자 A씨와의 개인적 문제 때문에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말 남씨를 경찰에 두 차례 고소한 뒤 신변 보호 조치를 신청했다. 경찰은 이를 받아들여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A씨 전화번호를 112시스템에 등록했다.
그러나 사건 당시 A씨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남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잠실세무서 직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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