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영화 ‘타짜-신의 손’의 배우 신세경.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화투와 연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

배우 신세경(24)이 오는 9월3일 개봉하는 영화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에서 청순 가련한 모습을 넘어서서 털털하고 섹시한 매력까지 넘나들며 한결 성숙해진 연기력을 과시했다. 극 중 대길(최승현)의 첫사랑 허미나 역으로, 도박에 빠진 오빠 때문에 인생의 굴곡을 겪지만 희노애락을 눈빛에 담은 당찬 인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27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세경은 극 중 캐릭터에 녹아들어 털털한 입담을 과시했지만 “섹시하다”는 말에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오는 9월10일 첫방송하는 KBS2 수목극 ‘아이언맨’에서 당돌하고 순수한 손세동 역으로 안방극장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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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신의 손’의 배우 신세경.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당당한 허미나의 매력에 푹~

신세경은 풋풋하고 엉뚱한 첫사랑녀부터 인생의 밑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처절한 모습까지 지닌 허미나에게 애착을 드러냈다. “쉬운 캐릭터는 아니지만 대길의 성장기속에서 든든하게 그를 뒷받침하는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다. 상황이 미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 구렁텅이에 빠져도 꼿꼿한 당당함이 너무 매력있었다. 내가 바라는 여성상이자 닮고 싶은 여자의 모습이어서 그 어떤 캐릭터보다 애착을 갖고 아끼게 됐다. ”

그는 극 중 누구보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 너무 고생한 게 없어 민망할 정도”라며 겸손해했다. 배우가 안고 있는 고민이나 갈등이 생기면 강형철 감독이 즉각 구체적인 답을 줘 늘 명쾌하고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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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신의 손’의 배우 신세경.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화투, 너무 재미있어 끊었다
도박을 소재로 한 만큼 촬영을 앞두고 화투를 배웠다. “같이 하는 분들에게 화투를 배웠고 마술사 선생님이 있어 손기술이나 자세도 익혔다. 자연스럽게 화투를 손에 익혀야 해서 화투와 칩을 배낭에 넣어 갖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도록 했다. ” 그러나 “촬영 후에는 화투를 끊었다”며 “화투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즐길 수 있다는 건 다행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일부러 손을 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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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신의 손’의 배우 신세경.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아귀(김윤석)의 집에서 대길 등과 함께 운명을 건 도박판을 벌이는 과정에서 남자 배우들은 물론 미스코리아 출신 이하늬와 속옷차림으로 화투를 친데다 엉덩이를 노출한 뒷모습까지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신세경은 “원작에도 옷 벗고 화투를 친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워낙 이야기가 쫀쫀한 장면이다 보니 노출 자체에만 초점이 쏠리진 않아 편안하게 찍었다. 여배우의 노출이 소모적으로 느끼지 않게 잘 담긴 것 같고 이야기가 탄탄해 다른 노출과는 차별화되지 않았을까한다”며 담담해했다.

노출신을 앞두고 ‘몸 만들기’에는 신경썼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며 “아귀 집에서 2주일 동안 촬영해서 오랫동안 몸매를 유지하려면 운동으로 몸을 너무 단단하게 만들면 이상하니까 적당히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했다”며 “굉장히 긴 촬영이었는데 감독님이 워낙 편집을 잘하셔서 컴팩트하고 흥미진진해 재미있게 봤다”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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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신의 손’의 배우 신세경.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타짜2’로 ‘사람’ 얻어 대만족
신세경은 ‘타짜2’를 통해 “사람을 얻었다”며 “흥행 성적 만큼이나 같이 작업한 사람들과의 기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작품은 대만족이고 감사하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선배님들의 연기를 모니터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배웠지만 선배님들의 애티튜드를 보고 깨달은 것도 많다. 쟁쟁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후배들이 편안하게 촬영하도록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다들 노력하셔서 너무 감사했다. 술자리 할 시간도 많아 다들 술을 드시면 더 다정하고 따뜻하게 다가오셔서 안 편할 수가 없었다”고 얼굴이 환해졌다.

극 중 팜므파탈 우사장 역의 이하늬와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지만 실제로 촬영장에서는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기해오면서 여배우와 기싸움을 겪어본 적이 없다. 내 복인데, 항상 너무나 털털한 여자 선배와 동료들을 만났다. ” 상대역인 최승현에 대해 “오빠가 대길 역을 해서 허미나의 매력이 잘 산 것 같다. 대길 역과 너무 잘 어울렸고 성실한 분이어서 보면서 ‘더 노력해야겠구나’하고 반성을 많이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짜2’와 ‘아이언맨’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그는 “표현해보고 싶은 역할이 굉장히 많아 연기의 폭이 좁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고 작품과 캐릭터가 좋아 선택해왔다. 애잔한 역할을 많이 해서 사람들이 이제는 밝은 캐릭터를 좀 하라고 하더라. ‘아이언맨’은 아픈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해서 미나가 성장하는 ‘타짜2’와 또다른 매력의 ‘아이언맨’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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