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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추운 겨울 나무타는 냄새, 따뜻한 온기로 가득한 벽난로가 주는 운치는 특별하다. 옛 추억의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벽난로의 낭만이 다시 샘솟고 있다. 장작을 태우지 않아도, 굴뚝이 없어도 괜찮은 전기 벽난로와 바이오에탄올 벽난로 등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벽난로는 낭만적 실내 분위기를 만드는 동시에 뜨거운 화력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상승시켜주는 구실도 한다. 전원주택이나 고급형 프리미엄 빌라에 들어가던 벽난로는 복잡한 구조에 시공이 까다로운 편이었지만 기술 발전과 현대화된 벽난로의 등장으로 점차 아파트, 빌라 등에도 보급되고 있는 추세다. 벽 속에 빌트인 설치가 가능해 집 안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굴뚝이나 배관설치도 필요없는 벽난로가 주목받고 있다.
가습기 벽난로로 불리는 크레어포이어의 전기 벽난로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물을 수증기로 기화시켜 불꽃의 형태를 만들고 할로겐 램프로 불꽃이 타오르는 모습과 색깔을 연출한다. 뜨거운 열이나 유해한 가스 배출 없이 실제와 같은 아름다운 불꽃을 연출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을 할 수 있어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 이어 일반 가정집에도 들어가고 있다.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냄새도 없는 바이오에탄올 벽난로 등 가족의 건강을 고려한 친환경 벽난로도 사랑받고 있다. 바이오에탄올은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식물성 유래 자원으로 만든 알코올을 바이오오매스로 발효한 뒤 증류해서 만든다. 석유 같은 화석연료처럼 한정된 자원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재생 가능 자원으로 주목받는 연료다. 그을음이나 연기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 단독주택 뿐만 아니라 아파트 같은 곳에도 설치할 수 있다.
벽난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벽난로 재질이나 디자인, 연소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가치가 높아지며 스틸이나 유리 등을 활용한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겨울의 낭만과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벽난로가 로망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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