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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배우 송다은(30)이 30대 배우 인생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송가네 세 자매의 이혼스토리로 시작해 따뜻한 가족애로 스며들었던 KBS2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가 종영한 가운데 배우 송다은도 ‘김밥집 감초’ 김가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송다은은 ‘한다다’를 자신의 30대 찬란한 시작을 하게 해 준 작품이라며 “대단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함이 크고 끝나서 시원섭섭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한다다’에서 송다은은 ‘김밥집 세 자매’ 중 막내 김가연 역을 맡은 송다은은 실제 성격도 가연처럼 밝고 명랑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극중 가연이는 단순하고 냄비 같다. 금방 끓어올랐다가 식고, 말도 시원시원하게 하는 캐릭터다. 실제 성격과 비슷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거기서부터 생각했다. 정은 언니, 소라 언니와 편안하게 장난치면서 애드리브 한 장면도 실제 방송에 나갔다”라며 ‘한다다’를 “가장 나 다웠던 작품”이라고 꼽았다.
21살, 어린 나이에 데뷔했지만 송다은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2018년 방영된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부터다. 무명 시절이 길었던 만큼 조바심이 날만도 하지만 “ 먼저 잘 되는 친구들을 보고 부러웠지만 조바심이 나지는 않았다. 아직 때가 오지 않았고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하니 더 노력했다”라며 “연기는 정답이 없어서 항상 어렵다. 가연이 연기를 할 때도 ‘이게 맞나’ 의심했지만 그럴 때 정은 언니가 “이 역할은 너가 증명했으니까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한 말이 많은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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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소 장난기가 많아 영화나 드라마 인물들을 따라하는 게 특기라고 전한 송다은은 하트시그널에서 개구장이같은 모습이 많이 가려졌다고. 그는 “아마 특수한 상황에서 한 달 동안 함께 생활한 게 몇 편에 걸쳐 방송된 거라 장난끼가 많이 걸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스파이 첩보 영화에 빠진 그는 반려견과 영화 장면을 따라하고 있다며 장난기 가득한 성격을 짐작하게 하기도.
특히 송다은에게 이번 작품이 남달랐던 건 이정은, 천호진, 안길강 등 연기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선배들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며 환하게 웃어보인 그는 “함께 한 시간이 많았던 정은 언니와 소라 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은 언니의 뚝심과 캐릭터 고민, 준비 과정들을 보면서 참 배우 마인드를 배울 수 있었다. 언니들과 촬영 전 직접 김밥을 만들고 먹으면서 호흡을 맞췄다”고 회상했다. 이어 천호진, 안길강 등 대선배들의 연기를 보며 “두 선배님들이 눈으로 감정을 전달하시더라. 짧은 대사 한 마디라도 눈으로 그 감정을 전한다. 그런 부분을 배워야겠다”며 다짐을 이야기했다.
그는 욕심나는 배역으로 ‘아련한 첫사랑’을 꼽았다. 송다은은 “곧 공개되는 드라마에서 첫사랑 역할로 나온다. 그 꿈을 이뤘다”며 웃더니 “좀 아름답게 기억되는 아련한 첫사랑을 하고 싶다”면서 발랄한 평소 모습과 다른 이미지로의 도약을 꿈꿨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다다’로 30대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면서 “믿고 보는 배우까지는 아니어도 꾸준히 눈에 보일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 언니들이 결혼하면 연기 스펙트럼이 더 넓어진다고 하더라.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롱런에 대한 희망을 말했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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