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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여전히 가상자산 규제 사각지대로 평가받고 있지만 러시아는 정부의 불명확한 가상자산 규제 아래에서도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공시데이터 기반 가상자산 정보 포털 쟁글은 최근 발표한 ‘러시아 가상자산 시장현황’ 보고서를 통해 “규제 사각지대에 있음에도 러시아 내 활발한 채굴과 높은 수요로 인해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이 여전히 러시아로 진입하고, 거래지원 기업 및 채굴·채굴장비 업체들 역시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추정 비중은 6.9%로 세계 3위에 달한다. 바이낸스·후오비·빗썸글로벌 등 주요 거래소들이 러시아로 진입하고 있는 등 기업 진출 또한 활발하다. 반면, 러시아 정부의 규제는 최근 들어 공식 입장을 내놓기 시작하는 등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7월 ‘디지털금융자산법’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법적 정의를 제공했고, ICO(가상자산공개) 등 관련 규제는 전반적으로 미완성인 상태다.

러시아인들이 가상자산으로 유입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은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방문자 및 루블화 지원 거래소의 러시아 측 유입 비중을 보면 알 수 있다. 글로벌 대형 파생상품 거래소인 비트맥스(BitMEX)와 데리비트(Deribit) 유입경로에는 러시아가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루블화 지원 거래소를 보면, 바이낸스와 오케이이엑스(OKEX)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등 러시아 비중이 매우 높다.

러시아 내 가상자산 거래 방식을 살펴보면, 규제 사각지대가 여전한 만큼 루블화로 거래소에서 직접 거래 비중은 낮고 (0.3% 이하) P2P거래 및 전통 금융시장 등 거래통화지원서비스(Fiat on-ramps)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집중적 거래소가 아닌 개인간 가상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주요 P2P거래소로는 팍스풀(PAXFUL), 로컬비트코인(LocalBitcoin) 등이 있다. 전통 금융시장에서 가상자산 거래 통화를 지원하는 곳은 심플렉스simplex), 제네시스(Genesis) 등이다. 이들은 장외거래(OTC) 서비스, 법정화폐 게이트웨이(Fiat Gateways)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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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루블화로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카드사 등 전통 금융권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들이 성장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심플렉스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통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본사를 호주에 둔 반사(Banxa)는 비자, 마스터카드, SEPA 등 5개사를 통해 결제 진행을 할 수 있게 한다. 지브롤터 출신의 ADV캐시(ADVcash)는 SEPA, 비자, 마스터카드 등 6개 결제 플랫폼을 통해 결제 진행 및 선불 카드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스토니아에 본사가 있는 머큐리오(Mercuryo)의 경우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통해 가상자산 월렛, 선불 카드, 결제 진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거래소들 또한 루블화로 거래를 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가상자산 거래통화지원서비스(Fiat on-ramps)를 추가해가고 있다. 바이낸스, OKEX, 라토큰 등이 이 같은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쿠코인, 빗썸글로벌, 후오비 등도 이 서비스들을 추가로 유치 중이다.

아직 명확한 정부 규제가 가시화되지 않은 러시아는 규제 방향에 따라 시장 방향성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이웃국가인 벨라루스의 경우 선도적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친화적 규제를 적용했다. 최근 통과된 디지털금융자산법안(DFA)에는 가상자산의 거래는 허용되지만, 가상자산 자체가 결제 수단인 화폐가 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다만, 루블화에 대한 스테이블 코인 발행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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