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서폴드, 이글스에 개막전 승리를!
한화 이글스 선발 서폴드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SK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최재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워웍 서폴드가 이색 기록을 추가했다. 무려 33년 만에 어린이날 완봉승을 따냈는데, 타이거즈가 아닌 다른 팀에서 나온 최초의 기록이기도 했다. 역대 9번째, 외국인 선수 중 최초로 개막전 완봉승이라는 기록 뒤에 또 다른 사연이 숨어있어 눈길을 끈다.

서폴드는 지난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완봉승을 따냈다. 7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을 정도로 빼어난 제구를 과시했다. 보더라인을 넘나드는 제구에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으로 적극적인 SK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개막전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묻혔지만 어린이날 완봉승은 1987년 인천 청보전에서 해태 선동열이 따낸 이후 명맥이 끊겼었다. 무려 33년 만에 인천에서 벽안의 외국인이 잊혀졌던 기록을 소화한 셈이다.

최초의 어린이날 완봉승은 총 세 번 있었다. 가장 유명한 장면은 1984년 ‘패전처리’로 불리던 해태 방수원이 무등 삼미전에서 KBO리그 최초의 노히트 노런을 해낸 경기였다. 깜짝 선발로 삼미 타선을 상대한 방수원은 이날 노히트 노런으로 KBO리그 역사에 평생 남을 기록을 세웠다. 1984년 방수원은 1승 8패에 그쳤는데, 유일한 승리이자 프로통산 유일한 완봉승을 노히트 노런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1983년에는 주동식이 잠실 MBC전에서 완봉승을 따냈다. 프로 초기에는 재일교포가 KBO리그에 많이 유입됐는데 주동식도 그 중 하나였다. 이상윤, 김용남에 이은 3선발로 7승 7패 평균자책점 3.14로 해태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뒷받침했다. 주동식은 1984년까지 짧은 KBO리그 생활을 한 뒤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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