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산업현황
캠핑산업현황. 제공|캠핑아웃도어진흥원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계 대다수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캠핑산업은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며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가족단위가 인구밀도가 낮은 오지로 떠나는 캠핑의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자녀의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9일 발표한 캠핑산업현황 통계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창궐하던 3월에도 캠핑 수요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명 캠핑장은 물론 영세업소의 주말 예약도 매진을 거듭했으며 캠핑 관련 온라인 쇼핑 및 각종 캠핑용품 중고거래도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다.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동력도 한몫했다. 국내 캠핑이용자 수는 403만 명(2018년 기준, 만 19세 이상)으로 2017년 301만 명 대비 102만 명(33.9%)이 늘었고 등록 캠핑장 수는 1900개로 2017년 1851개 대비 49개(2.6%)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산업 규모는 2조 6000억 원으로 2017년 2조원 대비 6000억 원(32.1%) 증가했다.

국내 캠핑이용자의 1년 평균 캠핑 횟수는 3.6회로 2017년 3.0회 대비 0.6회 증가, 1회 평균 캠핑 숙박 일수는 평균 1.4일로 2017년 1.67일 대비 0.27일 감소했다. 본인 포함 캠핑 인원수는 평균 3.91명으로 2017년 3.92명 대비 0.0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을 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35.9%), ‘휴식을 위해’(31.5%),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21.4%) 등을 꼽았고 캠핑 시 동반자는 가족(61.6%), 친구(16.6%), 연인(12.5%) 순으로 집계됐다. 캠핑 시 선호하는 숙박 형태로는 일반텐트(77.8%), 카라반(8.0%), 특별한 선호 형태 없음(5.4%), 글램핑(4.6%) 순으로 나타났다.

캠핑장 선택기준은 ‘캠핑장 청결’(27.7%), ‘경관·주변명소’(20.1%), ‘편의시설’(15.2%) 등으로 밝혀졌으며 캠핑 시 주요 활동으로는 ‘모닥불놀이’(22.9%), ‘바비큐’(19.1%), ‘휴식’(19.1%) 등이 꼽혔다. 또한 캠핑이용자 1인당 연간 캠핑비용은 31만5806원이고 캠핑이용자 1인당 연간 캠핑장비 구입비용은 34만588원으로 나타났다.

이동환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이사는 “GKL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선진적이고 안전한 캠핑문화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었다. 이 조사결과를 향후 캠핑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결정 및 지원에 대한 근거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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