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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모두가 힘들 때 제 몫을 해주는 게 에이스의 숙명이죠.”
키움 장정석 감독이 부진에 빠진 에릭 요키시의 분전을 촉구했다. 장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최근 2연속경기 난타당한 요키시에 대한 아쉬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요키시는 지난 11일 두산전, 17일 한화전에 각각 선발등판해 7이닝 16실점(12자책)으로 무너졌다. 지난 6월 15일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8경기에서 모두 실점했고 이가운데 4패를 떠안았다. 선발 투수가 실점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지만, 두산전(2이닝 8실점)과 한화전(5이닝 8실점)처럼 초반에 대량실점해 무너지면 불펜 운영에도 영향을 끼친다. 다음 경기까지 흐름이 넘어가기 때문에 믿고 쓰는 외국인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히 아쉬운 성적일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은 “수비 실책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구위와 제구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 투수가 난타를 당할 때에는 구위와 제구가 모두 안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력적으로 선수들 모두 지쳐있을 시기다. 그래서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경기를 만들어주는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에이스라면 이럴 때일수록 더 견고한 투구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과 치열한 2위 다툼을 치르고 있는 키움은 상대적으로 토종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만 남은 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약진을 기대할 수 있다. 조처럼 선수단에 쓴소리를 하지 않는 장 감독이 요키시의 각성을 촉구한 것은 그래서 더 눈에 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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