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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북아일랜드 골프 천재 로리 매킬로이(30)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역대 세 번째 ‘트리플 크라운’ 대기록을 작성했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위치한 해밀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RBC 캐나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아일랜드의 션 로리, 미국의 웨브 심프슨 등을 7타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따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수확한 매킬로이는 이날 우승으로 PGA투어 역대 세 번째 ‘트리플 크라운’ 대업을 작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PGA투어에서 트리플크라운은 디오픈과 US오픈, 캐나다 오픈 등 3개 내셔널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것이다. 2011년 US오픈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2014년 디오픈에서 오숭했다. 이 전까지는 리 트레비노와 우즈만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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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의 우승이 더 값진 것은 대회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2012년 스콧 피어시, 조니 파머(이상 미국) 2014년 팀 클라크(남아공) 등이 작성한 263타를 5타나 줄였다. 7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독주채비를 갖춘 매킬로이는 후반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연속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코스 레코드(60타) 경신과 59타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부담을 느낀 탓인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간데다 2m 파퍼트가 홀컵을 외면해 코스 레코드 수립에는 미치지 못했다.
3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25위로 밀렸던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6언더파 64타를 때려 공동 7위(11언더파 269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즌 6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려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달아났다.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20위(7언더파 273타)에 그쳤고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50위(2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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