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박소담이 선배 송강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소담은 그야말로 충무로의 신데렐라다. 지난 2013년 단편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로 데뷔한 박소담은 2015년 ‘검은 사제들’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개성 있는 비주얼과 함께 매 작품 색다른 연기를 선보인 박소담은 이번 ‘기생충’(봉준호 감독)에서도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는 평이다.

특히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을 통해 생애 칸 나들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소담이다. 공식 상영 레드카펫에서도 블랙 드레스로 우아함을 자랑한 박소담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에 “레드카펫에 혼자 걸어간다면 부담이 컸을 것이었다. 사실 예쁜 드레스지만 불편한 경우도 있어서 걸어갈 때 지장이 없는 드레스로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기생충’ 팀과 함께 걸어가서 부담감이 덜하고 여유로웠다. 정말 좋더라”고 회상했다. 또한 박소담은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곳이기에 최대한 구석구석 보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다. 그 시간들이 되게 소중하고 재밌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다는 것을 알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작품으로 빨리 인사드리고 싶더라”고 덧붙였다.

박소담
배우 박소담.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소담은 ‘기생충’에서 전원 백수지만 누구보다 사이 좋은 기택(송강호 분) 가족의 딸 기정 역을 맡았다. 능청스러운 모습부터 감정에 솔직하고, 가족 누구보다 현실적인 기정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가족 중 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상황 판단이 빠르고 현실감이 있는 친구인 것 같았다”고 캐릭터를 분석한 박소담은 “대사가 입에 잘 붙었다. 감독님이 저를 꿰뚫어보시나 싶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빨리 연기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거침 없는 욕설 연기에 대해서는 “되게 시원하더라. 역할 중 가장 시원하게 욕을 할 수 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남매 호흡을 맞춘 최우식과는 ‘닮은 꼴 외모’로 리얼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소담은 “만날 때까지는 닮았는지 몰랐다. 그런데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웃음) 감독님께서 첫 만남에 메이크업을 지우고, 씻지 않고, 가장 추레하게 입고 와달라고 하셨다. 머리도 감지 않고 처음으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중 박사장(이선균 분)네 과외 선생님으로 들어가기 위해 서로 정보를 맞추며 이를 노래에 덧붙인 모습은 웃음 포인트기도 했다. 박소담은 “그 노래가 3절까지 있었다. 대사 중 가장 먼저 외웠던 부분이 그것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부녀로 출연한 선배 송강호에 대해서는 애틋하면서도 감사함을 드러냈다. 박소담은 “‘사도’ 때 뵀을 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도 몰랐었다. 적은 분량이었는데도 많이 챙겨주셨다. 이번에 아버지로 나오신다고 하셔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고민했었다. 반지하란 공간과 입고 나오는 옷들이 이렇게 편하게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한 옷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붙다 보니 편하게 해주셨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사소한 고민도 여쭤볼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잘해주셨다. 영광이었다. 다 받아주시니 연기를 하면서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