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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출처 |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네이마르(27·파리 생제르맹)의 돌출 행동에 사령탑도 뿔났다.

파리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스타드렌과의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그러나 경기 내용보다 외적인 부분에서 구설에 올랐다. 네이마르가 상대팀 팬에게 주먹질을 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메달을 받기 위해 관중석에 설치된 단상으로 오르던 네이마르는 갑자기 자신을 촬영하던 팬에게 돌진했다. 휴대전화를 빼앗고 얼굴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슈퍼스타가 팬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며 혈투극을 벌인 셈이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 행동이 잘못됐나? 그렇다. 하지만 누구라도 그 상황에 놓이면 나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튿날에는 “패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나 역시…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얼마나 승부욕이 크고 패배에 쉽게 흔들리는 지 안다”며 “선수는 패배를 받아들이며 성장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은 슬픔이 더 크다”는 게시글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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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의 게시글, 출처 |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런 네이마르를 감싸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가 관중과 그렇게 싸워서는 안 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경기에서 진 후 시상대에 오르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내게도 어렵고, 모두에게도 그럴 것이다”며 “그러나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결과에 승복하고 승리한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언론에서도 연일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폭행을 당한 팬이 경기 내내 파리 선수들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퍼부었다는 목격담이 먼저 나왔으나, 이를 반박하는 증언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에 따르면 무고를 호소하는 이 팬은 “코피가 계속 쏟아졌다”며 네이마르와 소송할 의지도 내비쳤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경기장 내에서 일어난 사태이기 때문에 기술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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