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했다. 몰카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 역시 소속사와 결별했다.
지난 11일과 12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단체 대화방에서 지인에게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촬영 차 해외에 있던 정준영은 지난 12일 급히 입국했다. 취재진을 향해 "죄송합니다"라고 한 마디만 남긴 채 홀연히 공항을 떠난 그는 밤 늦게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하고 경솔한 행위였다.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 평생 범행 행위를 반성하고,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 조사에도 거짓 없이 임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13일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와 YG도 계약해지 소식을 전했다.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자신이 운영하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고, 지난달 27일 경찰에 출석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는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YG는 뒤늦게 공식자료를 통해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면서 "승리의 요청을 수용해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을 향한 의혹과 논란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이들의 거듭된 논란에 소속사 역시 계약을 해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오는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2차 피해까지 양산하고 있는 승리-정준영의 의혹과 논란이 이번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지길 바라본다.
사진 l 최승섭 박진업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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