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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싱어송라이터 쏠(SOLE)이 최근 공개한 두번째 싱글 ‘슬로우’에는 가수의 꿈을 키우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 스스로를 다독이며 중얼거렸던 말들이 담겨있다. 느리지만 천천히 가겠다는. 그의 목표는 “할머니가 돼서도 노래하는 것”이다. 그 꿈을 위해 그는 진중하게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최근 만난 쏠은 신곡 ‘슬로우’에 대해 “혼자 오래 연습하는 시기를 거쳤다. 정말 힘들었기에 후유증이 남았다. 그 시간들을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Slow’는 R&B 장르의 곡으로 쏠의 특유의 음색과 피아노와 드럼, 베이스 등 단순한 악기 배열만으로만 구성된 멜로디가 어우러져 담담하게 여름밤을 위로한다. ‘난 오늘 하루도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야 해’, ‘나 혼자만 느린 것 같아’, ‘내가 나도 모르게 전부 다 놓쳐버리고서 이러는 건지 몰라’ 등의 가사에는 청춘의 불안함이 녹아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대학교를 안 가겠다고 마음 먹고 대신 음악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많은 동료들이 있었는데 한명씩 각자의 길로 떠났고, 22살 무렵 둘러보니 연습실에 혼자 남아있더라고요. ‘내가 잘하고 있나’, ‘이 길이 맞는 걸까’ 점점 자신감이 사라졌어요. 항상 다른 사람보다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그게 저를 조급하게 하더라고요. ‘슬로우’엔 그렇게 힘들었던 순간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이 담겨 있어요. 천천히 서두르지 말자고. 안 그랟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잘 갈 수 있다고. 그런 확신을 나 자신에게 심어줘야 할 타이밍에 만든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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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인 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엠넷 슈퍼스터K 시즌3과 시즌4, 보이스코리아 시즌2에 연이어 출전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초 서울로 올라와 현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11월 데뷔 싱글 ‘라이드’를 발표했고, 이번 ‘슬로우’가 두번째 발표곡이다.

“사실 주변에서 여름에 걸맞는 밝은 노래를 발표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조언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힘들었던 시절 썼던 ‘슬로우’를 이번에 발표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조용한 노래라 계절감이 맞진 않겠지만 제가 우겼어요. 진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슬로우’는 일상에 지쳐있을 때 들으며 ‘내일부터 다시 잘하자’고 각오를 가다듬기 좋은 곡이에요.”

올해 25세, 최근 흐름 속에서 신인 가수치고 어린 나이는 아니다. “데뷔 전 조급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거에요. 기다림의 시간도 길었고, 저와 음악적으로 맞지 않을 것 같은 회사의 데뷔 제안을 거절한 적도 많아요. 늦게 데뷔한 건 제가 자초한 일이죠. 하지만 순간적으로 욕심을 내기 보다는 서서히 꾸준하게, 편안한 걸 추구하며 활동하고 싶어요. 저는 할머니가 돼서도 노래하고 싶거든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는 힘을 주는 노래들을 부를게요. 흔들리지 않고 굳건할 수 있는 가수가 될 테니 지켜보 주세요.”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디바인채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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