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방송인 김생민이 26년 만에 찾아온 전성기에 큰 오점을 남겼다. 김생민이 10년 전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이기에 프로그램에 미칠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 매체는 10년 전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방송사에서 스태프로 일한 피해자 A씨는 2008년 서울 모처의 한 노래방에서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이후 A씨는 제작진에 김생민의 하차를 요구했으나 김생민이 사과를 했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진행을 그대로 맡겼고 오히려 피해자 A씨가 일을 그만두게 됐다. 김생민은 이를 10년 만인 지난달 21일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성추문 사실이 알려진 후 김생민은 공식 사과문으로 혐의를 인정했다. 사과문에서 김생민은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습니다"고 적었다.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데뷔 후 26년 만에 첫 전성기 맞이한 김생민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생민은 그간 성실함과 검소함의 아이콘으로 급 부상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착실한 이미지를 쌓아온 그이기에 미투 폭로의 충격은 더 컸다. 이번 성추행 의혹은 김생민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가장 먼저 직격타를 맞는 건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이다.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김생민이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만 총 7개이다. KBS2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쉴래'까지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다.
현재 김생민이 출연 중이 다수의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내부적으로 논의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멈출줄 모르고 상승가도를 달리던 김생민의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방송가도 때 아닌 위기에 놓였다. '통장요정', '잔고요정' 등의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구가해 온 그의 논란과 공백을 메우는 건 각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몫이 됐다.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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