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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생 신생스타 돌풍 속, 배우 정일우의 계속된 퇴보가 안타깝다.
이민호, 장근석, 이승기, 그룹 빅뱅의 탑부터 빠른 88년생으로 이들과 친구인 김수현까지 87년생들은 ‘연예계 중심축’으로 영화, 드라마, CF 등을 주름잡고 있는 동시에 넓은 해외 인지도로 ‘차세대 한류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들보다 먼저 스타감으로 지목받은 정일우는 뒤쳐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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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MBC 일일 시크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반항아 캐릭터로 눈에 띈 정일우는 하얀 피부와 신선한 마스크 덕분에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 때까지만 해도 배우 이민호는 ‘정일우 친구 이민호’로 과거 두 사람이 같은 배역 오디션을 봤던 사실이 화제가 될 정도로 정일우의 친구로 더 유명했다. 또한, 김수현과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때만 해도 ‘정일우-김수현 비슷한 CF경쟁자’라고 비교 될 정도였으나 지금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이민호의 경우 KBS2 ‘꽃보다 남자’의 성공 이후 최근 SBS ‘상속자들’의 히트로, 김수현은 ‘해를 품은 달’의 성공에 이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도둑들’ 그리고 최근 SBS ‘별에서 온 그대’ 의 빅히트로 중국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반면, 정일우의 경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이후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때 피자, 휴대폰, 화장품 등 다수의 CF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현재는 이승기, 김수현, 이민호 등에게 자리를 내준 상태다. 방송 중인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가 시청률 10%를 넘어섰지만,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지 않아 해외 수출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앞선 87년생 스타들의 경우 모두 평일 미니시리즈의 주인공을 꿰찬 것은 물론이고 남자 주인공이 극의 핵심이지만 ‘황금무지개’는 사실상 유이가 주인공이고, 정일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많지 않은 편이라 아쉬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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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의 라이벌은 많다.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이승기, 현재 방송중인 MBC ‘기황후’의 지창욱, 영화 ‘패션왕’을 촬영 중인 주원, 영화 ‘타짜2’의 주인공을 맡은 탑, 그리고 ‘아시아 프린스’로 일본에서 배용준을 잇는 인기를 얻고 있는 장근석 등 경쟁자가 즐비하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현재 연예계는 87년생 남자 스타들이 스타덤에 오르며 허리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또 지속된 작품활동과 함께 아시아권 내 높은 인지도로 사랑받고 있다”며 “특히 정일우는 신선한 마스크로 한참 인기 절정에 올랐으나, 이후 뚜렷한 작품의 성과도 없었고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가장 느릿한 행보로 보이는 것 같아 아쉬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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