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병원선' 하지원은 출세보다는 의사 본연의 자세에 충실했다. 엄마를 죽게 내버려 뒀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수술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는 직장암 4기 환자 설재찬(박지일 분)의 수술을 두고 논쟁하는 곽현(강민혁 분)과 송은재(하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은재는 어떻게든 설재찬의 수술을 집도해서 목숨을 건져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서울로 다시 올라가 재기해야 했기 때문.


하지만 주변인들은 아니꼬운 시선으로 송은재를 바라봤다. 서울에서 큰 실수를 범해 지방으로 발령받은 의사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자꾸만 늘어놓으니 황당할 수밖에 없을 터.


곽현도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송은재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수술을 맡길 수 없다고 반발했다.


송은재는 그렇게 고개를 떨구는 듯했다. 하지만 수술을 둘러싼 오해는 술 한 잔으로 다 풀렸다. 수술에 집착하는 이유를 털어놓은 것.


과거 송은재는 몸이 아픈 어머니가 자신을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돌려보낸 적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은 사망했고, 이 사건은 송은재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송은재는 이후 1%의 가능성만 있다면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는 게 의사의 본분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설재찬의 수술을 성사시켜 목숨을 구해야만 했다.


극중 하지원은 냉정하고 차가운 의사로만 비춰졌는데, 내면에는 인간미가 가득한, 이 시대에 필요한 의사였다. 하지원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의사의 참 본분을 드러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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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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