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코나 국내 판매 개시
‘코나’  제공 | 현대차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이 격변을 겪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대자동차의 ‘코나’와 기아자동차의 ‘스토닉’이 있다. 기존 쌍용차 ‘티볼리’ - 르노삼성 ‘QM3’ - 한국GM ‘트랙스’로 형성된 경쟁 구도는 신차 투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코나와 스토닉의 가세로 소형 SUV 전체 시장의 외연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각사 모델별로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신차 효과를 앞세운 코나와 스토닉에 맞서 기존 모델의 경우 부분변경 모델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심상치 않은 코나와 스토닉 초반 돌풍

국내 소형 SUV는 2013년 9214대 수준에서 지난해 2016년 8만6226대 규모로 성장했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직전 연도의 3.1배, 2.9배까지 판매량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증가율이 4.8%로 크게 떨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출시된 코나와 스토닉은 출시와 함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나는 7월27일 현재 누적 계약 대수 1만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14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코나는 10여일 만에 계약 건수 50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이달 10일 즈음 7000대, 이달 말 1만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 평균 300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사전 계약 건수 수치만 놓고 보면 올해 현대차가 코나의 판매 목표로 제시한 2만6000대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스토닉 출시 (3)
‘스토닉’  제공 | 기아차

지난달 27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한 스토닉은 이달 31일까지 계약 대수 3000대에 달하고 있다. 기아차가 목표한 월 1500대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수치다. 기아차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스토닉은 일 기준 130~150대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초기 반응은 코나의 경우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는 코나 계약 고객은 45%가 20∼30대이며 성별로는 첨단 안전사양을 중시하는 여성고객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스토닉은 상대적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우려됐던 두 모델 간의 간섭효과도 크지 않은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나랑 스토닉 두 모델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서로 판매량을 잠식하는 간섭효과나 신제품이 기존 시장을 잡아먹기 보다는 소형 SUV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우는 효과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위기 바꾼 티볼리와 QM3도 맞불

이에 맞선 티볼리와 QM3도 분위기를 일신하며 시장 수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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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아머’  제공 | 쌍용차

티볼리 출시 이후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올라선 쌍용차는 지난 17일 새로운 외관 디자인에 상품성을 끌어올린 ‘티볼리 아머’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티볼리 아머는 새로운 범퍼 디자인을 통해 전면부의 인상에 힘을 줬다. 또 기존 일부 외장 컬러에서만 선택 가능했던 투톤컬러 사양은 8가지 모든 컬러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내 공간은 시트와 도어트림 등 인테리어 전반에 퀼팅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다. 특히 쌍용차가 선보인 국내 최초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My only TIVOLI’ 기어 에디션(Gear Edition)은 주력 모델인 VX를 베이스를 최고급 퀼팅 가죽시트에 HID 헤드램프 등 선호사양을 추가하고 아웃사이드미러, 리어 LED 윙로고 엠블럼, 도어스팟램프, 루프컬러, 데칼 등 전용 아이템 조합을 통해 수십만가지 서로 다른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는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의 주력 모델 가격을 최대 23만원(가솔린 VX 기준)까지 인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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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QM3’  제공 | 르노삼성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성장세를 이끈 QM3도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승부수를 던졌다. 르노삼성이 지난 26일 공개한 뉴 QM3에는 SM6와 QM6를 통해 선보인 C자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DRL)과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특히 RE 트림 이상에 LED PURE VISION 헤드램프, 코너링 램프 기능 포함 전방 안개등을 비롯해 다이내믹 턴 시그널(LED 방향지시등)을 동급 최초 적용했다. 인테리어의 경우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와 함께 가죽 스티어링 휠, 가죽 트리밍을 덧댄 대시보드, 알루미늄 페달 등이 포함된 프리미엄 패키지를 통해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최상위 트림 RE 시그니처에 동급 최초로 고정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탑재했다. 르노삼성은 오는 8월 1일부터 뉴 QM3의 가격 공개와 함께 공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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