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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부부로 인연을 맺은 가수 겸 배우 비(35)와 배우 김태희(37)가 결혼식 사진과 함께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성당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양가 가족과 지인, 소속사 관계자 등 소수의 하객들만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혼배미사로 약 1시간동안 진행된 예식에서 이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 서로 반지를 교환했다.

비와 김태희의 소속사인 레인컴퍼니와 루아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19일) 정지훈씨와 김태희씨가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부부가 되었음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직접 손편지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김태희의 손편지 내용을 전했다.

김태희는 “우선, 갑작스런 소식에도 정말 많은 분께서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며 “저희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갈 긴 여정의 첫 날인 오늘, 그동안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모든 팬 분들의 축복 속에 그 첫 걸음을 내딛고 싶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로를 위하고 존경하며 또 부족한 점은 서로 채워가며 열심히 살께요!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을 통해 배운 따뜻한 마음과 감동을 앞으로는 한 가정의 아내로서 그리고 더욱 성숙한 배우의 모습으로서 다시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그리고 저의 반려자가 될 그 분에게도 든든하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서 한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추운 날씨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웃을 일만 가득한 새해가 되길 기도할께요!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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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소속사에서 공개한 결혼식 사진에서 연예계 최고의 미녀스타인 김태희는 단아한 올림머리에 화려한 웨딩드레스가 아닌 무릎 정도 길이의 순백색 레이스 원피스와 수수한 면사포 차림으로 검정색 수트를 입은 비와 서로를 쳐다보며 행복하게 웃거나 경건하게 기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태희가 입은 레이스원피스는 서울대 의류학과 출신인 그녀가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냈고 스타일리스트가 원단을 구입해 맞춤복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예계 하객으로는 비가 지난 2014년 세례받을 때 대부였던 배우 안성기와 비를 연예계에 데뷔시킨 박진영, 가수 싸이와 g.o.d의 박준형 윤계상 김태우, 김태희와 서울대 동문사이로 절친한 배우 이하늬 등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비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박진영이 자신의 부인을 위해 작곡한 프로포즈송 ‘너 뿐이야’를 축가로 열창했다.

비와 김태희는 가톨릭 신자로 조용하고 경건한 예식을 위해 두사람이 평소 다니던 옥수동 성당이 아닌 가회동 성당을 식장으로 선택했다. 두사람의 결혼소식은 지난 17일 비가 자신의 SNS로 결혼 발표를 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결혼식과 시간은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말씀 못올리는 걸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양해를 구한 바 있다.

이날 결혼식장인 가회동 성당에는 오전부터 경호원들이 배치돼 철통같은 경비를 했고, 옥수성당에 진을 치고 기다리던 각 언론사 취재진과 관광객들도 몰렸다.

비와 김태희는 2011년 소셜커머스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 가을부터 교제하기 시작해 2013년 1월1일 열애 사실이 알려졌다. 5년간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오는 동안 몇차례 결혼설이 나왔지만 지난해 11월 양가 상견례를 갖고 결혼준비를 했다.

비밀리에 결혼을 준비해온 두 사람은 신혼여행지를 아직 정하지 않았고 자녀계획과 관련해선 “결혼후 천천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김태희의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김태희입니다.

우선, 갑작스런 소식에도 정말 많은 분께서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갈 긴 여정의 첫 날인 오늘, 그동안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모든 팬 분들의 축복 속에 그 첫 걸음을 내딛고 싶습니다.

서로를 위하고 존경하며 또 부족한 점은 서로 채워가며 열심히 살께요!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을 통해 배운 따뜻한 마음과 감동을 앞으로는 한 가정의 아내로서 그리고 더욱 성숙한 배우의 모습으로서 다시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그리고 저의 반려자가 될 그 분에게도 든든하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서? 한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웃을 일만 가득한 새해가 되길 기도할께요!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7. 1. 19 김태희 드림

hjcho@sportsseoul.com

사진|레인컴퍼니,루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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