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독일 장크트파울리 U-23팀에서 활약중인 박이영


[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객원기자] 2015/16시즌을 앞두고 독일 2부리그 장크트파울리 U-23팀에 입단한 미드필더 박이영(22)이 유럽 무대 진출 후 자신의 첫 골을 터뜨렸다.


박이영은 최근 플랜스부르크 U-23팀과 가진 경기에서 전반 7분경 수비진영에서 길게 이어진 볼을 상대수비와 경합을 벌여 얻어낸 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으로 플랜스브루크의 골망을 갈랐다.



필리핀 2부 리그, 1부 리그를 거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이영은 그 후 에이전트 없이 혈혈단신으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등에 찾아가 입단테스트를 받으며 유럽 진출의 문을 두들겼으나 좌절을 맛봤다.


그러나 그에 포기하지 않고 독일리그로 건너와 결국 기회를 잡았고 이번 시즌부터 장크트파울리의 주력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186cm의 장신 미드필더인 그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총 17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박이영은 유럽 진출 후 첫 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원정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유럽에 올 때까지의 과정이 생각났다"며 "한골을 넣었다는 것이 아주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유럽에 와서 한 가지 꿈을 이뤘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제 자리에서 묵묵히 실력을 더 키워서 언젠가는 1군 팀에서, 더 나아가서는 올림틱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2015@sportsseoul.com


사진=박이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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