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는 우완투수 김원중(23)의 성장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원중은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 시즌부터 1군 무대를 밟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1군에서 최고의 투수가 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191㎝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구속 147㎞의 빠른 공을 던진 김원중은 팔꿈치 통증으로 고교 3학년 때 많은 공을 던지지 못했지만, 롯데는 미래를 보고 김원중을 지명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2012년 입단해 어깨 통증으로 퓨쳐스리그(2군)에서만 공을 던졌다. 결국 통증 부위를 다스리기 위해 2013년부터 고향인 광주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재활에 집중했다. 롯데는 당시 김원중의 모교인 광주 동성고에 특별히 김원중의 관리를 부탁하기도 했다.
부상에서 벗어나 지난 시즌 1군에 첫 선을 보인 김원중은 15경기에 등판해 20.1이닝을 던지며 1홀드, 방어율 5.75를 기록했다. 김원중은 “지난 시즌 뛰면서 자신있게 던지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에 와서 체중을 늘렸고 공 끝도 많이 좋아졌다. 이전보다 공이 묵직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그래도 볼넷을 많이 내준 게 가장 아쉬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20개의 탈삼진을 솎아냈지만, 볼넷도 15개 내줬다.
김원중은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는 것보다 가진 구종의 영점을 제대로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직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다. 개발 중인 구종은 없고,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공을 결정구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묵직하고 빠른 공을 던지는 김원중은 롯데의 미래 마무리 투수감으로도 꼽힌다. 이종운 전 감독도 지난 시즌 김원중을 보며 마무리로서의 자질을 인정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마무리는 경기를 끝맺는 자리라는 게 정말 매력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위치에서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 실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캠프에서 시즌 준비에 한창인 김원중은 “막연히 1군 무대를 목표로 훈련할 때보다 직접 1군에서 뛰고 와보니 피부로 와닿는 게 있다. 더욱 간절해졌다. 1군에서 풀시즌을 소화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악물었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
1
![얼짱 김원중, 눈빛이 살아있네![SS포토]](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6/01/25/news/201601250100126430008636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