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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 에릭 테임즈가 국내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네 번 밖에 없는 40홈런 40도루 진기록을 달성했다.
테임즈는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 원정경기에서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SK 투수 신재웅이 슬라이드 스텝을 시작하는 순간 스타트를 끊었다. 포수 정상호가 재빨리 2루에 송구했지만, 유격수 김성현이 태그하는 과정에 공을 떨어뜨려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시즌 40번째 도루 성공. 이날 도루로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47홈런) 4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40홈런 40도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네 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1988년 호세 칸세코가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기록한 이후 1996년 베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가 40-4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소리아노 이후 40-4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한 명도 없을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30홈런 30도루는 총 7차례(테임즈 제외) 나왔다. 1996년 현대 소속이던 박재홍(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이 30홈런 36도루로 국내 최초 30-30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고 해태 이종범(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이 1997년 30홈런 64도루로 리드오프 최초의 30-30클럽 가입자로 등극했다. 이후 홍현우 이병규(LG) 제이 데이비스 등 세 명이 1999년 한꺼번에 30-30클럽에 가입했고, 2000년 박재홍이 32홈런 30도루로 마지막 기록을 달성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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