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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지난 5월 17일, 서울에 사는 박모 씨는 에이전트 통해 경기 B골프장에 4인 그린피를 결제했다. 입금 후 B골프장에 내장하였지만 예약조차 안되어 있는 상태. 결국 라운드는 취소되었지만 설상가상으로 박씨는 4인 그린피까지 보상해야 했다.
강원도에 사는 이모 씨는 에이전트를 1회 이용 후 개인정보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A에이전트를 통해 1회 수도권에서 라운드 후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이후 다양한 에이전트로부터 광고성 문자를 수신하게된 이씨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골퍼들에게 접근해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며 골프장의 이미지 실추와 매출 감소를 야기하는 에이전트인 브로커들이 늘어나 각별한 주의와 당부가 요구되고 있다. 골퍼와 골프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천만한 에이전트의 실체와 피해사례를 살펴봤다.
◇골퍼에게 ‘금전적인 손해’를 입히는 부킹 에이전트.부킹 에이전트를 이용 후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는 골퍼가 급증하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라운드 할 수 있다는 문자메세지에 혹해 에이전트를 통하여 골프장 예약과 그린피까지 결제를 진행하고, 골프장 내장 시 골프장에서는 결제 내역이 확인이 안되어 그린피를 2회 결제하거나 예약 조차 안되어 있어 하루 일정을 망치고 금전적인 손해까지 입는 경우가 무분별하게 발생하고 있다.
◇골프 한번 쳤다가 광고 문자에 ‘스트레스’를 호소정식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부킹 에이전트들은 더 많은 수익을 위해 브로커들끼리 골퍼들의 개인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골퍼들은 원치 않는 광고성 문자를 시도 때도 없이 받게 되고, 이 같은 광고성 문자에 일부 골퍼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 골프장 이미지 실추의 원인골퍼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다. 골프장은 골프장대로 부킹 에이전트와 거래할수록 골프장의 인지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골퍼들이 부킹 에이전트를 통해 해당 골프장을 예약했다가 사기 피해를 당할 경우 골프장에 대한 불신이 강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골퍼들은 해당 골프장을 외면하고 점점 이용률이 낮아져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부킹 에이전트 이용 시 골프장과 예약 시스템 연동이 안되어 직원들의 불필요한 업무가 증가한다. 에이전트를 통해 예약 및 취소 진행 시 골프장과 프로그램이 시스템화 되어있지 않아 매번 직원과 유선 예약을 해야한다. 사정이 이렇기에 에이전트에서 걸려오는 전화량이 많아 직원들은 업무가 증가하거나 회원들의 문의 및 예약전화 진행 시 통화가 지연되는 단점이 있다. 또 유선으로만 운영되어 예약이 누락 또는 중복되는 경우가 다반사로 발생하여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워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
◇골프장 매출 감소로 이어져돈벌이에 눈이 먼 부킹 에이전트의 난립은 골프장의 경영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개의 부킹 에이전트는 골프장과 예약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다. 이에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골프장 측에 지속적으로 그린피 할인을 요구하고,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골프장으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그린피를 할인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행동은 골프장 스스로가 제살을 깎아 먹는 일이다. 골프장은 정상적인 가격을 받지 못하게 되고 이는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부킹 에이전트와 거래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부킹 에이전트를 통해 예약을 한 경우 입금을 하기 전에 골프장에 전화해서 예약과 결제 내역을 확인하면 위와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 에이전트 이용 후 골퍼들의 개인정보는 무분별하게 사용되어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국내의 믿을만한 부킹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선 부킹 에이전트가 아닌 믿을 만한 부킹대행업체를 이용해야 골퍼들의 금전적인 피해와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면서 “골프장은 검증된 부킹대행업체를 통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골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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