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27단계 적용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 20% 하락 영향

대한항공, 유류할증료 최대 11만원 인하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중동 정세 완화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다음 달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항공권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27단계가 반영될 예정이다. 이는 이달 적용된 33단계보다 6단계 낮아진 수준이다.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갤런당 410.02센트(4월 16일~5월 15일 기준)로, 직전 산정 기간(3월 16일~4월 15일) 대비 약 20% 하락한 영향이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일시적으로 재개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인하된 유류할증료 단계를 바탕으로 다음 달 국제선 항공권 운임을 책정할 예정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 유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 부과하는 금액이다. 각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정해지며,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변동된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소 6만1500원에서 최대 45만1500원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기존 대비 최대 11만2500원 낮아진 금액이다. 후쿠오카·선양·칭다오 등 단거리 노선에는 6만1500원이 적용되며, 로스앤젤레스(LA)·뉴욕·댈러스·애틀랜타·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에는 45만1500원이 부과된다.

이번 인하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8월 여름 성수기에 출국하는 항공권이라도 다음 달 안에 결제를 완료하면 인하된 유류할증료가 반영된다. 항공 업계에서는 휴가철 해외여행 수요 확대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예약 부담을 일부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 변동성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과정에서도 중동 갈등 해소를 위한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면서 향후 유가 흐름이 다시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와 환율 흐름에 따라 유류할증료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며 “중동 정세 변화가 하반기 항공권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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