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맥키니=장강훈 기자] ‘메이저 사냥꾼’이 돌아왔다. 제주에서 배낚시를 즐기며 강태공의 기분을 만끽하기도 했던 그 무대다.
브룩스 켑카(3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 개막을 앞두고 한국과 인연을 떠올렸다. 2021년 라스베이거스 인근 써밋클럽에서 치른 더 CJ컵 앳 써밋 이후 5년 만이다.

켑카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수주 맥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주에 두 번 갔고, 한 번 우승(2018년)했다”며 “즐거운 기억뿐”이라고 회상했다.
그에게 CJ컵의 첫 기억은 비행기 안에서부터 시작된다. “형, 에이전트, 캐디, 그레엄 맥도웰과 그의 캐디까지 다 같은 비행기를 탔다. 한국행 비행기에서부터 이미 파티였다”며 환하게 웃었다.

제주도 자체에 대한 인상도 각별했다. “정말 아름다운 섬이라는 인상이 남아있다. 테마파크도 있고 항상 뭔가 할 게 있더라. 매주 반복되는 투어 생활과 달리, 낯선 나라에서 문화를 경험하는 건 항상 즐겁다”면서 “배 위에 한참을 앉아 낚시하던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지 취재진이 켑카가 물고기를 잡은 사진을 들고왔다. 빵 터진 켑카는 “사진 속 고기가 유일하게 잡은 것”이라면서도 “물 위에 있는 것 자체가 좋았다. 캐디인 리키도 데려가서 함께 했는데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돌아봤다.
켑카가 놀란 건 낚시 직후 상황. 그는 “낚시를 마친 뒤 30분 만에 한국식 바비큐를 먹었다. 세계 각지 문화를 깊이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 중에서도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추억을 회상하던 켑카의 눈은 현실로 돌아오자 다시 반짝였다. 퍼터 때문에 마음고생 중인 그는 “3주 연속 대회에 출전 중인데, 리듬이 쌓여 좋다. 크레이그 랜치는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라는 이미지가 있다. 리노베이션 이후에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드라이버 감을 완벽하게 회복했으니 기대해 볼 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켑카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한국인 빅리거 김시우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그는 “둘 다 댈러스에 살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이다. 재미있고 신나는 라운드가 될 것 같다. 내 수준을 가늠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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