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후 보답하는 플레이 나오는 박민

이범호 감독 “일을 하나 내놓고 해결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조금만 더 집중력 가져주길”

박민 “더 집중해서 하겠다”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뭔가 일을 하나 내놓고 그다음에 해결한다.”

KIA 이범호(45) 감독이 박민(25)을 향해 남긴 말이다. 장난스럽게 한 말이다. 다만 그 안에 ‘뼈’가 느껴진다. 박민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생각이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LG 경기. 박민은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병살타를 쳤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속죄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슷한 상황이 17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나왔다. 팀이 7-1로 이긴 상황에서 맞은 5회말. 박민이 박계범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며 실책을 범했다. 이게 신호탄이 됐고, 7-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KIA는 6회초 공격에서 다시 대량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는 박민의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센스 있는 주루로 득점까지 올렸다.

이렇듯 실수한 후 거기에 보답하는 흐름이 나오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뭔가 일을 하나 내놓고 해결하니까 계속 고민하게 된다”며 웃었다.

이어 “결국은 해결한다. 배워가는 부분이다. (박)민이는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다. 순간 집중력이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모든 순간 집중할 순 없지만, 중요할 때는 집중력을 발휘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민 역시 사령탑이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박민은 “감독님이 어려운 타구를 잘 잡는 거보다 평범한 땅볼을 잘 처리해줘야 한다고 하셨다”며 “그 말 듣고 생각을 많이 했다. 다음부터는 모든 수비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타격에서는 내가 좋아진 게 있다고 분명하게 느낀다”며 “수비에서는 올해 실책이 있긴 하다. 그래도 다른 플레이는 상황에 맞게 잘하는 것 같다. 조금만 더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 괜찮아질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본인의 부족함을 알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나아지려고 노력한다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잃지 않는다. 박민은 “수비는 누구에게 진다고 생각한 적 없다. 항상 자신감 있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넘치는 자신감. 박민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