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전날 끝내기 주인공이 다시 한번 끝내기 안타를 쳤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던 순간, 기적 같은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키움 김웅빈(30)이 전날 홈런에 이어 연이틀 끝내기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설종진(53) 감독 역시 “두 경기 연속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며 박수를 보냈다.
키움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김건희의 동점 투런포와 김웅빈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상대 전적은 3승2패. 시리즈 내내 국가대표 마무리 조병현을 무너뜨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선발 하영민은 5이닝 6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고, 속구와 커브, 포크볼, 커터 등을 섞어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김서준을 제외한 불펜진이 각각 1실점씩 허용했지만, 타선이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설 감독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며 가장 먼저 선수단을 언급했다.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서준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줬다”고 평가했다. 6회초 마운드를 넘겨받은 그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김재환-안상현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날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이형종의 솔로포에 이어 8회말 김건희도 동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패색이 짙었던 9회말엔 최주환과 김웅빈이 흔들리는 조병현을 상대로 동점타와 끝내기 안타를 끌어냈다.
설 감독은 “이형종과 김건희의 홈런 두 방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최주환의 극적인 동점타에 이어 전날 끝내기 주인공 김웅빈이 오늘도 다시 한번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설 감독은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며 “끝까지 힘찬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채워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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