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수원FC위민 지소연(35)은 아쉬움과 미안함이 섞인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지소연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고향여자축구단과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팀의 1-2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수원FC위민은 후반 4분 만에 하루히의 선제골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10분과 22분에 최금옥과 김경영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그러다 후반 30분 전민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실축했다.
경기 후 지소연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경기력도 크게 뒤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북한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조금 압도하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많은 팬이 오셨는데 결과가 부족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돌아봤다.

이날 관중 수는 5673명이었다. 공동 응원단도 경기장을 찾아 내고향축구단을 외치기도 했다. 지소연은 “(공동 응원단 응원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수원 팬께서 정말 크고 열심히 응원해줬기에 힘냈다. 경기 내내 정말 행복했고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소연은 후반 30분 전민지가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내고향축구단 골키퍼 박주경을 완벽하게 속였으나 지소연의 킥은 골대 밖으로 향했다. 지소연은 실축 후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눈물을 쏟았다.
지소연은 “페널티킥에 성공했다면, 연장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매우 미안했고 감사했다.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라고 자책한 뒤 “페널티킥에 자신이 있었고, 그래서 내가 찬다고 말씀드렸다. 골키퍼를 속이려다가 내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WK리그 우승해 AWCL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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