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 헌법 수록 반드시 완수… 불법 비상계엄 막을 제도적 방벽 세울 것”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17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해 개헌안 국회 처리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 의장은 이날 전야제 연설에서 “39년 만의 개헌이 무산되고 5·18 정신을 헌법에 새겨 넣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광주를 찾게 됐다”라며, “국민과 광주시민의 기대를 지키지 못해 국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지난 5월 8일 개헌안 국회 통과가 무산되던 순간 분통이 터졌고 정치 현실이 너무나 부끄러웠다”라며, ”이번 개헌은 국회가 ‘12·3 비상계엄’을 물리친 국민에게, 내란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5월 광주 영령들에게 마땅히 갖춰야 할 역사적 책무임에도 제1야당은 필리버스터까지 오남용하며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했다”라며 국민의힘을 강력히 성토했다.

​다만 우 의장은 “이번 기회는 잃었지만 우리의 다짐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라며, ”헌법에 5·18 정신을 새기고 두 번 다시는 불법 비상계엄을 꿈도 못 꾸게 헌법으로 제도적 방벽을 세우라는 국민의 요구가 분명하게 확인됐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동안 개헌을 가로막았던 국민투표법을 통과시켰고,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 의장은 “5·18이 있어서 ‘12·3 비상계엄’을 막을 수 있었고 5·18이 대한민국을 살렸다”라며, ”임기는 마무리되지만, 이번 개헌 무산에 대한 광주의 실망과 분노를 잊지 않고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 의장은 전야제 참석에 앞서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홍범도 장군 기념비에 헌화하고 고려인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우 의장은 “고려인의 역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이자 공동체를 일으켜 세운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고려인의 역사가 제대로 조명될 때 대한민국 독립운동사도 온전히 설명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5·18 정신 헌법 수록이 진정한 내란 종식입니다. 절대 중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남겼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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