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계엄 국면 속 한국 민주주의 지지에 감사…반도체 등 미래산업 협력 이어가자”

하원의장, “우 의장 방문, 양국 파트너십 깊이 보여줘…지속적 협력·우호 발전 모색”

상원의장,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 인상적…민주주의 강건한 유지 방안 논의”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네덜란드 공식 방문 일정 중 현지 시각 12일 네덜란드 의회를 방문해 메이 리 보스 상원의장과 톰 반 캄픈 하원의장과 각각 회담을 갖고, 양국 의회 간 교류 확대와 미래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회담에서 “한국과 네덜란드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법치주의, 다자주의라는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수교 이후 65년간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라며 “반도체와 원자력, 첨단기술, 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우 의장은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경제와 안보의 핵심 자산”이라며 “양국은 서로를 대체할 수 없는 협력 파트너인 만큼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학적 긴장과 기후위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국제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양국 의회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히 소통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협력 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 의장은 “재작년 한국이 비상계엄 상황을 겪고 민주주의를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전임 보스마 하원의장이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톰 반 캄픈 하원의장은 “우 의장의 이번 네덜란드 방문은 양국 파트너십의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한국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자 협력 파트너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의회는 앞으로도 국민의 뜻을 바탕으로 협력과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리 보스 상원의장 역시 “한국의 계엄 사태는 오히려 민주주의의 강한 회복력을 보여준 사례였다”며 “양국이 민주주의 체제를 더욱 견고히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회담에 앞서 우 의장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고, 방명록에 “대한의 주권을 외쳤던 이준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과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아울러 우 의장은 전날인 11일 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방문해 해운·물류 분야의 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역할을 당부하고,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또 헤이그에서는 동포와 기업인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어 현지 한인사회와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유럽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동포와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진선미·백혜련·염태영·김대식·김재원 의원 등이 함께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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