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나무에서 한지까지, 천 육백 년의 전통을 잇다
종이로 영원한 도시, 한지로 움직이는 도시, 원주에서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 기자]‘제28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원주의 매력, 한지의 가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유네스코 등재 기원 2026 한지한마당>은 한지문화재단과 원주한지보존회,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원주 한지장 제32호, ㈜천연염색 빛깔이 협업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전통 한지 제작 과정을 시연과 체험을 관람객들이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닥나무에서 한지까지, 직접 만드는 전통의 시간

한지한마당 행사장에서는 닥나무를 삶는 구수한 냄새가 퍼지면 다섯 시간 동안 쪄진 햇닥나무는 관람객들이 속대와 겉껍질로 분리하고 백닥을 만들어 두드려 펄프를 만들고 종이를 뜬다. 뜬 종이는 쪽물염색과 줌치 한지로 다시 태어난다. 이 전 과정을 관람객들의 참여로 진행된다. 닥나무에서 종이로 거듭 변신하는 것을 올해 축제장에서 만끽한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원주 한지장 제32호 장응열 장인의 공개 시연도 만나볼 수 있다. 닥무지 작업과 흘림뜨기, 외발뜨기 등 전통 한지 제작 기법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장인의 섬세한 손길을 통해 한지가 완성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한지의 본고장, 원주에서 만나는 역사와 문화

원주는 한지의 본고장으로, 약 1,600년 전부터 닥나무 재배가 이루어져 온 지역이다. 닥나무 재배가 활발했던 지역으로 ‘저전동면(楮田洞面)’이라 불리던 곳이 현재의 호저면으로 이어져 그 전통을 잇고 있다.
원주한지는 삼국시대부터 전래되어 고려시대에 크게 발전했으며, 조선시대 원주 강원감영에 이르기까지 한지는 우리 고장의 주 특산물이었고, 8도 감영 중 원주 강원감영에는 유일하게 책방이 존재하였다. 이는 고증을 통하여 완전히 복원하여 현재 유서 깊은 관광명소가 되었다.
축제 기간 관람객들을 위해 닥나무로 만든 차도 제공되어, 오감을 통해 한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acdcok4021@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