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황당한 실수로 아쉬움을 남긴 양현준(셀틱)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양현준은 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던디의 덴스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2라운드 던디FC와 원정 경기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키어런 티어니의 크로스를 토마시 치반차라가 이어받아 왼발 슛했는데, 상대 골키퍼가 쳐냈다. 이때 양현준이 골문 앞에서 재빠르게 공을 살짝 띄워 골키퍼를 따돌린 뒤 왼발을 갖다 대 마무리했다. 순간 동료 베니아민 뉘그렌도 발을 뻗어 공이 닿았는데, 마지막 순간 양현준의 발에 맞았다. 집념이 돋보였다.

리그 7호 골이자 시즌 9호 골(리그컵 1골·유로파리그 1골).

양현준이 골을 넣은 건 지난달 14일 머더웰과 홈경기(3-1 승)에서 멀티골을 해낸 이후 2경기 만이다.

그는 최근 A매치 기간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전)을 소화한 홍명보호에 발탁된 적이 있다. 지난해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이후 9개월 만이다.

최근 주포지션인 윙어로 뛰고 있지만 시즌 중반까지 윙백까지 겸해 쓰임새가 컸다. 실제 지난달 28일 코트디부아르전(0-4 패)에 후반 오른쪽 윙백으로 투입됐는데, 수비 지역에서 치명적인 헤더 실수를 저질러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적이 있다.

윙백은 수비력을 기본으로 하는 데 셀틱처럼 공격 지향적인 팀에서는 한계가 따른다. 양현준을 대표팀 수준에서 활용하려면 윙어가 낫다는 평가가 따랐다.

대표팀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양현준은 소속팀에서 다시 기세를 올렸다. 내친김에 유럽 진출 이후 사상 첫 두 자릿수 득점도 바라보게 됐다.

셀틱은 후반 12분 사이먼 머레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7분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결승골을 넣으며 한 골 차 승리했다.

양현준은 후반 39분 상대 수비수 라이언 애스틀리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셀틱은 승점 64(20승4무8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선두 하츠(승점 67)와 승점 격차 3으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위는 ‘라이벌’ 레인저스(승점 66)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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