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를 곧 끝낼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는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25~202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0-4 대패 이후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판다이크는 “선수들과는 이미 드레싱룸에서 대화를 나눴다. 팬은 우리를 지지하기 위해 경기장에 왔다. 우리가 보여준 모습에 관해 사과할 수밖에 없다. 특히 후반전이 그렇다. 정말 어려웠다.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즌이다. 그러나 우리는 책임이 있다. 우리뿐 아니라 팬을 위한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뭔가를 해내려면 다음 세 경기에서는 뭔가를 시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맨시티 원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FA컵 탈락으로 이번시즌 리버풀이 노릴 수 있는 우승 트로피는 사실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하나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5위에 머물고 있어 우승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가는 길이 수월한 것도 아니다. 리버풀은 9일과 15일 디펜딩 챔피언 파리생제르맹(PSG)과 8강 두 경기를 치른다. 워낙 강력한 전력을 갖춘 상대로 쉽지 않은 연전이 될 전망이다.

예상대로 이 분위기면 리버풀은 슬롯 감독과 결별하고 새 사령탑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슬롯 감독은 지난시즌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등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한 시즌 만에 평가가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번시즌 보여준 모습이면 장기 집권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판다이크조차 “정신적으로 힘든 시즌”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현재 리버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리버풀이 사비 알론소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조기 결별한 알론소 감독은 리버풀의 레전드이기도 하다. 슬롯 감독과 결별하면 리버풀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옵션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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