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탄소년단 뷔가 무심코 흥얼거린 한 소절이 곡의 운명을 바꿨다. 처음엔 조심스러웠던 ‘SWIM’이 타이틀로 올라선 배경에는 뷔의 흥얼거림이 있었다.
방탄소년단 정규 5집 ‘아리랑’에 참여한 미국 프로듀서 타일러 스프라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앨범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몇 주 동안 마음에 드는 곡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일부 곡들은 너무 팝스타일이고, ‘Dynamite’나 ‘Butter’ 같은 초기 영어 앨범들과 너무 비슷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점차 방향을 잡고 신선하고 흥미로운 사운드를 찾아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뷔에 대한 인상도 분명했다. 타일러 스프라이는 “뷔는 정말 따뜻하고 다정하고 음색도 놀랍도록 좋다. 언어 장벽이 조금 있긴 하지만 정말 재밌는 사람이다. 스튜디오에서 농담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핵심은 타이틀곡 ‘SWIM’이다. 타일러 스프라이는 “‘SWIM’은 은은한 곡이다. 고음을 내지 않고, 멜로디도 특별히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중독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이 노래를 두려워했던 것 같다. 워낙 은은한 노래라서 ‘대박 히트곡이다’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 그는 “곡을 쓰고 2주쯤 지나서 라운지에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뷔가 ‘SWIM SWIM’을 흥얼거리고 있었다. 제가 듣고 있는 줄도 몰랐던 것 같았다. 그때 ‘아, 뭔가 제대로 된 것 같다. 이 노래가 대박이 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타일러 스프라이는 작업 과정에서의 기억도 덧붙였다. 그는 “제가 뷔, 제임스 에시엔, 션 포먼과 함께 곡을 쓰던 영상이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던데, 그 영상은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제작 과정은 아니지만, 스튜디오에서 보낸 가장 즐거운 날 중 하나였다. 다 같이 뛰고 노래 부르면서 신나게 작업했다. 창작적으로 가장 자유로웠던 날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노래가 꼭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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