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브리온 2-0 꺾고 개막전 승리

LCK컵 조기 탈락 아쉬움 털어낸 ‘값진 승리’

‘구마유시’ 이민형, 팀 승리 견인

다음 상대 T1 “반드시 승리하겠다” 다짐

[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필승의 마음으로 준비해 승리하겠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한진 브리온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힘차게 출발선을 밟았다. 그 중심에는 원거리 딜러 이민형(24)이 있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LCK컵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낸 값진 승리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경기 내용은 분명했다. 체급이 달랐다. 한화생명은 1세트부터 라인 주도권과 교전에서 앞섰다. 드래곤 교전에서 선취점을 가져온 뒤 바텀을 중심으로 압박을 이어갔다. 격차는 자연스럽게 벌어졌다. 20분경 골드는 6000 이상 차이가 났다. 바론 한타에서 ‘제우스’ 최우제가 전장을 지배하며 승부를 갈랐다. 32분 만에 깔끔하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조금 흔들렸다. 초반 흐름은 브리온 쪽이었다. 킬을 먼저 쌓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교전에서 균형을 되찾았고, 이후에는 다시 자신들의 템포로 경기를 끌고 갔다. 드래곤을 내줘도 흔들리지 않았다. 체급이 버텨줬다.

결정적 순간은 중반 한타였다. ‘로키’ 이상민을 끊어낸 뒤 바론을 확보했다.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마지막 한타에서 이민형은 트리플 킬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9분, 넥서스가 무너졌다.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이민형은 차분했다. 승리의 기쁨보다 ‘과정’을 먼저 짚었다. 그는 “완벽한 경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2대0으로 이겨서 좋고,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CK컵 이후 정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이민형은 “스크림이나 솔로 랭크에서는 좋았는데, 대회는 또 다르다”면서 “오늘 나온 문제들을 피드백하면서 고쳐나가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력 자체에 대해서는 ‘여유’를 언급했다. 그는 “교전이나 운영에서 예전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래도 불리한 상황에서 어떤 모습이 나오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단순히 잘 풀린 경기 하나로 평가를 내리지 않겠다는 얘기다.

시선은 이미 다음 경기로 향해 있었다. 상대는 ‘친정팀’ T1이다. 이민형은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전승을 목표로 잡아놨기 때문에 벌써 꺾이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개막전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LCK컵에서 무너졌던 흐름을 다시 세운 경기였고, 이민형 역시 달라진 시선으로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오렌지 전차’ 한화생명이 우승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 중심에 ‘구마유시’가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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