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많이 성숙해졌다”
지난해 부상 기간 느낀 많은 것
올해 즐겁게 야구 하는 중
목표는 38홈런 넘어 30홈런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많이 성숙해졌다.”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슈퍼스타’ 김도영(23·KIA)의 표정은 덤덤했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스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했다.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올해는 38홈런을 넘어 ‘40홈런’에 닿고 싶다는 목표를 품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LG 경기. 이날 2회초 김도영은 이번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도 경기에서 승리했다. 개막 2연패를 끊는 홈런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2024년 김도영은 KIA를 넘어 KBO리그의 ‘히트상품’이었다. 그야말로 리그를 씹어먹었다. 38홈런-40도루를 적었다. 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작성하면서 그해 정규시즌 MVP까지 품에 안았다. 이후 팀 통합우승까지 맛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2025년은 정반대였다. 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끝이 아니다. 이후 햄스트링 쪽 문제가 두 번 더 생겼다. 왼쪽, 오른쪽, 왼쪽 순서로 다쳤다. 30경기 출장에 그쳤다. 김도영이 빠진 사이 팀도 8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종료 후 연봉 삭감의 아픔도 맛봤다.
2025년의 시련은 김도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조금 더 성숙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도영은 “아무래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며 “지난해 부상을 당한 기간 스스로 성숙해졌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즐기는 마음으로 야구를 하는 올시즌이다.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수비수에게 잡히면 큰 리액션과 함께 온몸으로 아쉬움을 표출한다. 그만큼 현재 김도영의 텐션은 올라가 있는 상태다.
김도영은 “그냥 재밌다. 타구가 잡혀서 아쉬운 것도 있지만, 그렇게 잡히는 것도 지금 나에겐 행복”이라며 “지금 야구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다”고 힘줘 말했다.

올시즌 목표를 뚜렷하게 정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건강했을 때 기록한 38홈런을 넘고 싶은 마음이다. 김도영은 “풀타임 때 38홈런 쳤다. 그래서 40홈런을 목표로 잡으려고 한다”며 “그 이상을 치려고 하는 목표와 욕심이 선수라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움에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슈퍼스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성숙해진 마음으로 야구를 즐긴다. 나아가야 할 목표도 있다. 올시즌 김도영을 향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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