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티웨이·이스타 항공 프로모션 진행
탑승률 확보로 수익 방어·노선 경쟁력 유지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중동발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예정된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지만, 일부 항공사들은 중화권·단거리 노선 할인을 진행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은 지난 23일 4월 인천~베트남(나트랑·다낭·푸꾸옥), 부산~나트랑 등 일부 노선의 운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베트남항공도 다음 달부터 5월까지 인천~하노이·호찌민 노선 일부를 비운항 처리했다.
국내 일부 항공사도 국제선 비운항 계획을 공지했다. 전일 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서 총 26개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에어부산도 다음 달 부산~다낭·세부·괌 등 노선에 대해 운항 중지를 공지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평균 항공유 가격은 지난 14~20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계 기준 배럴당 204.95달러로 전주 대비 16.6% 올랐다. 전달 평균과 비교하면 129.8% 급등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부 항공사들은 결항 대신 탑승률 유지라는 카드를 내세워 중화권과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부산에서 출발하는 중화권 4개 노선을 대상으로 항공권 할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선은 상하이(푸동)·칭다오·베이징·타이베이로, 부산 출발편을 통해 지방 공항 이용객의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31일까지 중화권을 포함한 아시아 단거리 노선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탑승 기간은 5월부터 10월까지이며, 항공권 가격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해 편도 기준 최소 8만 6000원부터 최대 31만 3400원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31일 홍콩 노선을 취항하며 중화권 노선을 확대한다. 타이베이, 상하이 등에 이은 14번째 중화권 노선으로 매일 운항한다. 공항이용세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 최저가는 7만 6600원이며, 탑승 기간은 3월 31일부터 10월 24일까지다.
업계에서는 항공업 특성상 항공기를 띄우지 않아도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할인 등을 통해 좌석 점유율을 높이고 노선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격 인상 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는 단거리 시장 특성상, 탑승률 확보를 통한 수익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마진보다 탑승률이 중요한 시기”라며 “가격을 올리기보다 좌석을 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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