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우여곡절 끝에 첫 올림픽 무대를 의미 있게 마친 이해인(고려대)에게 조력자 노릇을 한 건 개인 트레이너로 함께한 이승재 목포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다.
스포츠 과학과 피지컬 트레이닝 분야 전문가로 불리는 이 교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나선 이해인과 동행, 컨디션 관리와 경기력 향상을 지원했다. 국내서부터 이해인과 꾸준히 호흡을 맞춘 그는 체력 강화와 부상 예방, 경기력 유지에 중점을 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특히 피겨 스케이팅 특성상 고난도 점프 수행을 위한 폭발력과 회전 안정성, 프로그램 후반까지 유지해야 하는 만큼 근지구력을 고려해 과학적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으로 이해인의 신체 밸런스와 회복 능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올림픽 기간 이 교수는 경기 전·후 컨디션 점검, 회복 프로그램 운영, 피지컬 관리를 전담하며 이해인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심리적 안정이 최우선이었다.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받은 이해인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또 2024년 5월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으며 선수 은퇴 기로에 서기도 했다. 법적 대응 끝에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했으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 무효 조처로 올림픽 선발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신지아(세화여고)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품었다.
이 교수를 중심으로 조력자가 따른 이해인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 총점 140.49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 점수 70.07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0.56점으로 전체 8위에 올랐다.



후반부 안정적인 연기가 돋보였다. 이해인은 징계 기간 공백기로 이번시즌 체력에 허점을 보여왔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후반부 점프 과제에서도 많은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흔들림 없이 과제를 수행했다. 이 교수를 중심으로 현장 밀착 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교수는 “이해인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자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체력과 회복 루틴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었다”며 “큰 무대일수록 기술뿐 아니라 몸의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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