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위 MSC, 2024~2027 아시아 장기 로드맵 전격 공개
- 2027년 6월 ‘도쿄-인천-기륭’ 잇는 아시아 골든루트 완성
- “알래스카 빙하부터 홍콩 야경까지”…韓 승객 위한 노선 다변화
- 한국 지사 설립 후 ‘한식·한국어’ 맞춤 서비스 총력전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한국은 단순한 경유지가 아닙니다. 2027년까지 이어질 MSC 아시아 확장의 핵심 거점(Home-port)입니다.”
세계 3위 크루즈 선사 MSC 크루즈(MSC Cruises)가 한국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단순 기항을 넘어 인천과 부산을 출발지로 하는 ‘모항’ 운항을 대폭 늘리고, 2027년까지 이어지는 구체적인 아시아 장기 로드맵을 공개하며 한국 여행객 공략에 나선 것이다.
◇ 2027년의 약속: 도쿄에서 인천, 그리고 대만까지

MSC 크루즈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프라자에서 2027년 장기 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MSC가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2027년 6월 10일 도쿄를 출발해 가고시마를 거쳐 6월 14일 인천에 입항하는 스케줄이 확정됐다. 이어 인천에서 승객을 태우고 대만 기륭(Keelung)으로 향하는 편도 크루즈가 이어진다.
이는 한국 여행객들이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인천항에서 바로 탑승해 일본과 대만을 잇는 동북아시아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아시아 골든루트’가 완성됨을 의미한다.
또한 2027년 가을 시즌에는 더욱 다채로운 노선이 준비돼 있다.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알래스카 빙하의 광활함을 체험하고 일본으로 넘어오는 ‘알래스카 to 일본’ 16박 일정,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일본의 전통과 해안 도시를 도는 9박 일정, 그리고 11월에는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는 동남아 10박 일정까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 2024-2025 하이라이트: 초대형 크루즈의 귀환

당장 올해와 내년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17만 톤급 초대형 크루즈 ‘MSC 벨리시마(Bellissima)’가 투입된다. 오는 6월 15일 부산을 출발해 일본 가고시마와 오키나와를 거쳐 대만 지룽으로 향하는 일정이 확정됐다. 이어 2024년 11월과 2025년 3월에는 ‘MSC 스플렌디다(Splendida)’호가 바통을 이어받아 부산과 인천을 모항으로 일본 주요 도시를 연결한다.
글로벌 선사의 가장 큰 장벽인 ‘언어’와 ‘음식’ 문제도 해결했다. MSC 크루즈는 한국 지사를 통해 한국인 승객을 위한 맞춤형 ‘K-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선내에는 한국어 통역 서비스가 상시 제공되며, 안내 방송과 메뉴판까지 모두 한국어로 준비된다. 뷔페와 정찬 레스토랑에서는 김치와 불고기 등 한식 메뉴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MSC 크루즈는 1970년 잔루이지 아폰테가 설립한 이후 300년 넘게 이어온 해양 헤리티지 브랜드다. 화물, 승객, 페리, 철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MSC 그룹의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크루즈 선단을 27척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MSC가 2027년 일정까지 미리 공개한 것은 한국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한국 크루즈 시장이 ‘불모지’에서 글로벌 선사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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