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지난해 디저트 시장을 강타했던 ‘두바이 초콜릿’이 휩쓸고 간 자리에 올겨울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바로 ‘두바이 쫀득 쿠키’, 일명 ‘두쫀쿠’다. 겉은 마시멜로우로 감싸 쫀득한 식감을 살리고, 속은 고소한 피스타치오 크림과 바삭한 카다이프면을 채운 이 디저트는 젊은 층 사이에서 소위 ‘맛없없(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으로 불리며 SNS와 오프라인 매장을 점령하고 있다.
편의점과 개인 카페들은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해 ‘두바이 쫀득 찹쌀떡’, ‘두바이 와플’ 등 다양한 변형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새롭고 신선한 맛을 쫓는 소비자들의 심리 덕분에 관련 업계의 매출은 오르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의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화려한 비주얼과 달콤한 맛 뒤에는 ‘고열량’이라는 이면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리법을 바탕으로 분석해보면 두쫀쿠의 열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카다이프면, 마시멜로우,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버터, 화이트 초콜릿 등 고열량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가는 탓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했을 때 완성된 30g짜리 쿠키 단 1개의 열량은 약 250kcal에 달한다. ‘쿠키’라는 가벼운 이름과 작은 크기에 비해, 실제 열량은 밥 반 공기를 훌쩍 넘는 수준인 셈이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무심코 섭취했다가는 한 끼 식사에 버금가는 칼로리를 간식으로 섭취하게 된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열량 디저트 열풍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고려대 이유정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쿠키’라는 이름이 주는 가벼움에 속아 끼니를 때우듯 먹거나 자주 섭취하면 몸에 큰 무리가 간다”고 경고했다. 설탕과 지방이 고도로 농축된 두쫀쿠 같은 간식은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잦은 섭취로 축적된 지방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고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이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 달콤한 유혹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섭취를 피할 수 없다면 ‘먹는 방식’을 바꿀 것을 조언한다. 쿠키 한 개를 한 번에 다 먹기보다는 반으로 나눠 먹거나 주변 사람과 함께 섭취해 1회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활동량이 적은 저녁 시간대보다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낮 시간대에 섭취해 신체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고열량 디저트 소비가 일상화된 요즘, 양보다 섭취 방식에 대한 고민과 현명한 소비 습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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